와이프가 모종의 이유로 병원을 가게 된 날, 검사를 위해 새벽부터 병원으로 떠난 와이프를 대신하여 아이들 등원을 하고, 저도 병원에서 와이프를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병원 로비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며 나눈 대화는 병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점심 메뉴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예약 시간이 훌쩍 넘어 진료를 받습니다. "살 좀 빠지셨나요?" "예?" "이 약 부작용이 식욕 감퇴라 여자들이 좋아하는데, 괜찮으셨어요?" "예??" 일 년째 약을 먹던 와이프의 혼돈의 가득 찬 눈빛과 없어진 식욕이라 그 정도였냐는 저의 존경에 가득 찬 눈빛. 다 제가 와이프를 위해 밥을 잘해줬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밥을 먹으러 갑시다. 없는 식욕 쥐어짜러 가야죠. 네? 잉꼬칼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50 · 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