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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 "태화루" - 옛날 맛 그대로의 간짜장

날고싶은병아리 2022. 12. 8. 07:51

누군가가 저기 어딘가 저 멀리 간짜장 맛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맛집이라...

맛집이라고 하면 냅다 그 멀리 갈 줄 아...ㅂ 니다.

 

압니다.

 

갈 줄 알아요.

 

아, 맛집은 못 참지.

 

 

태화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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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태화루"입니다.

 

네이버 거리뷰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가게 앞에서 뭔가 도로 공사를 하고 계시길래

사진은 차마 못 찍고 거리뷰로 뿅.

 

가게 앞을 막고 공사 중인데다가 안쪽이 잘 안 보여서

가게 문을 연건가 문 닫은 건가 웅성웅성거리고 있으니

공사하시던 분이 문 열었다고 들어가시라고 비켜주십니다.

 

위풍당당하게 입장.

 

태화루

와아~

역사와 전통이 함께 하는  진짜 옛날 중국집이네요.

 

수저통

정겨워 보이는 이 수저통도 꽤 오래되었겠네요.

 

 

메뉴판

눈이 침침해 메뉴판이 잘 안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핸드폰 카메라가 있죠.

3배 줌을 땡겨 사진을 찍고 확대해 메뉴를 봅니다.

 

짜장면 5,000 원

간짜장 6,000 원

 

요즘 물가와는 어울리지 않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최신 유행을 잘 모르시나.

계속 몰라주세요.

 

단무지, 양파, 춘장

여느 중국집과 비슷하게 단무지, 양파, 춘장이 반찬으로 나옵니다.

 

간짜장

간짜장은 면이 먼저 나옵니다.

채 썬 오이가 올려져 있네요.

 

 

고스통합 자장면 계란회복 전국민 운동본부

고스 통합 자장면 계란 회복 전국민 운동 본부임다~

cafe.daum.net

살짝 계란 반쪽을 기대해본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면은 잘 익힌 면이라 식감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쫄깃한 느낌은 거의 없네요.

 

간짜장 소스

간짜장 소스입니다.

생각보다 묽네요.

 

간짜장이라고 하면 꾸덕한 질감의 짜장을 생각하는데

양파가 많이 들어가면 양파에서 나온 채수 때문에 소스가 묽게 됩니다.

 

간짜장

면 위에 부어서 쉐이킷~ 쉐이킷~

 

 

간짜장

뻑뻑하지 않아 잘 비벼지네요.

 

맛은 나쁘게 말하면 밋밋한 맛,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맛.

춘장 맛과 야채 맛이 적당히 잘 어우러지네요.

 

이런 맛 때문에 유명한 거겠죠?

 

간짜장

면을 다 먹고 밥을 비벼봅니다.

 

면 양이 적은 건 아니고 제가 돼지라서 그럽니다.

 

간짜장

밥을 비벼 먹어도 짜지 않아 좋네요.

야채 식감도 아삭하고 맛있습니다.

 

간짜장

소스까지 전부 먹어 본 게 꽤 오래된 거 같은데

부담이 없는 맛이라 싹싹 긁어먹게 되네요.

 

6,000 원 짜리 간짜장이 이 정도면 꽤나 훌륭하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태화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