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져서 전날 회식을 했지요.
응?
날이 쌀쌀해지면 회식하는 거 아닙니까?
추울 땐 할 수 없잖아?
아무튼 한두명 실려갈 때까지 미친 듯이 술을 마시다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기적같이 5시 40분에 기상하여 정상출근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실려간 한두명은 출근을 포기했군요.
차라리 나도 일어나지 말걸.
아무튼 해장을 해야죠.
복마니받으세요.
네, 새해가 다가오네요.
가 아니라 가게 이름이 복마니받으세요.
위치는 을지로3가역과 충무로역 사이 그 어딘가쯤.
복지리를 주문합니다.
공기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시켜야한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공기밥 말고 볶음밥으로 주문했어요.
잠깐 주변을 둘러봅니다.
빠지면 아쉬운 복껍질무침이 반찬으로 나옵니다.
쫙득쫙득하고 맛있죠.
두장이 이미 사라진 전.
무슨 전인지 물어봤으나 뭐가 많이 들어갔다는 말만 기억이 날 뿐.
메뉴에 있는 건 아니라 추가 주문은 안된다고 합니다만
참으로 맛있군요.
따로 파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복전이 나왔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많이 주시네요.
그래서 가게 이름이 복마니받으세요인가.
이 복전.
메뉴판에 따로 있더라고요.
이것도 참 맛있네요.
따로 주문해 먹어도 좋겠어요.
직접 담그셨다는 김치.
복지리가 나왔어요.
복어는 없네요.
일단 조금 끓이다가 복어 추가.
적당히 익으면 산더미 같은 야채를 올립니다.
버섯과 미나리는 알겠는데 중간에 저 하얀 건 뭘까요?
백목이버섯이군요.
야들야들 쫄깃쫄깃 식감이 재미있고 맛있네요.
시원한 국물을 먹으니 숙취와 추위가 달아나는 기분입니다.
볶음밥은...
뭐랄까...
볶음밥이라기보다는 참기를 비빔밥 같은 느낌.
간이 삼삼하네요.
아침에는 숙취 때문에 뭐 하나 먹지도 못하겠더니,
적당히 살아났나 봅니다.
주방 앞에 있는 술이 맛있어 보이네요.
네, 저도 제가 참 싫습니다.
복요리 전문점, 복마니받으세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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