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코엑스 라멘, 새우통밥 "쇼군 오로총" - 그래서 넌 뭔데

날고싶은병아리 2022. 11. 7. 08:02

제목은 라멘입니다.

 

 

쇼군 스타필드코엑스몰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680 · 블로그리뷰 152

m.place.naver.com

 

근데 실제로는 오로총이라는 이름이에요.

쇼군 오로총.

 

쇼군 오로총

코엑스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원래 가려던 음식점이 멀어서,

 

사실 아이 둘을 데리고 500m 넘게 걷고 싶지 않아,

주변에 보이던 음식점을 골라 들어갔습니다.

주차를 왜 거기다 했ㄴ...

 

근데, 그래서 오로총이 뭔데?

 

메뉴판

가게 앞에 있던 메뉴를 봐도 잘 모르겠군요.

 

일단 맛있어 보이고,

돈까스가 보이네요.

 

애들이 있으면 메뉴 선택의 가장 큰 요인은,

 

돈까스입니다.

 

그리고 이상한 입맛을 가진 둘째는,

돈까스 위의 마늘 후레이크 토핑을 보고 저거 먹고 싶다고 난리예요.

 

 

도대체 왜 5살이 마늘 후레이크를 좋아하는 거니.

마늘 후레이크 좋아하는 건 아빠 하나로 충분한데.

 

쇼군 오로총

아무튼,

흔들리는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앉고 입장.

 

쇼군 오로총

큰 회장님이 메뉴를 검수하는 중입니다.

 

오로총

그래서 오로총이 뭔데?

 

 

쇼군 스타필드코엑스몰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680 · 블로그리뷰 152

pcmap.place.naver.com

 

자세한 메뉴는 네이버 참고하시고,

 

저는  스페셜 오로총,

와이프는 새우 통밥,

아이들은 카레돈까스.

 

오로총이 뭔지 모르겠지만 뭐든 스페셜한게 좋은거지.

 

그리고 소스 묻은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카레를 따로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음식에 고집이 있으신 분이시군요.

이게 그 일본의 장인 정신인가 뭐시기인가 그건가.

 

 

뭐 이런 건 식당의 운영 방침이므로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요청을 들어주면 고마운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래도,

혹시나,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카레가 매울까 봐,

물어봤더니,

맵지는 않고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일단 안심.

돈까스는 등심.

 

스페셜 오로총

먼저 나온 스페셜 오로총입니다.

스페셜하게 생겼군요.

돈까스와 챠수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면이 보입니다.

 

이 오로총이라는 메뉴는,

 

면 요리였군요.

 

그 어디에도,

 

그 어떤 사진에도,

 

그 어떤 메뉴판에도,

 

이것이 면인지 밥인지 국인지 안 써져있었단 말이다.

사진으로도 면인지 밥인지 잘 안 보이고 말이지.

 

응, 아니야.

 

메뉴판

써져있었어.

 

봄날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아들 둘을 데리고 코엑스를 돌아다니면,

저처럼 시야가 좁아집니다.

 

 

다만 시야가 좁아질 망정,

음식은 가리지 않아 다행이죠.

 

스페셜 오로총

이 오로총이라는 메뉴의 맛은,

라면 스프로 끓은 짬뽕 맛이 납니다.

 

메뉴를 만드신 분을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몽블랑을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바밤바 맛으로 느끼듯,

제 입맛에는 라면 스프 맛이 나는 걸 어떻합니까.

 

근데 저 라면 좋아해요.

 

꽤 불향이 있어요.

야채도 꽤 튼실합니다.

 

챠수는 야들하고 맛있어요.

돈까스도 제법 튼튼하게 생긴 게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와 고기가 올라간 불향나는 라면.

이건 무조건 맛있지.

 

왕돈까스

아들 둘의 카레 돈까스.

 

밥의 양이 생각보다 푸짐하군요.

아이스크림 스쿱 같은 걸로 떠주는 그런 작은 밥은 아니네요.

 

돈까스는 당연히 소스와 같이 나왔고,

아들 2호기가 좋아하는 마늘 후레이크도 듬뿍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 1호기가 매워서 카레를 못 먹음.

 

이 맵찔이가!!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무엇 때문에!!

저게 맵단 말이냐!!!

 

아무리 분노하여도,

첫째가 갑자기 개과천선을 할리 없죠.

 

카레가 최대한 안 묻는 밥과 돈까스를 잘라서 먹입니다.

 

새우통밥

와이프의 새우통밥이 나왔습니다.

 

저 새우가 있는 통을 들어 올리면,

 

새우통밥

아래에 밥이 있는 2단 구성입니다.

 

이 밥을 첫째가 먹네요.

이걸 먹입니다.

 

참고로 둘째는 매운 것을 꽤 먹는 편이므로

돈까스도 잘 먹고

아빠 면도 뺏어먹고

엄마 새우 꼬리도 뺏어 먹었어요.

 

왜 둘째 식성은

매운 면과 마늘 후레이크와 새우 꼬리를 좋아하는

5세 남아의 평범한 식성과는 많이 다를까요.

 

...

어?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네?

 

이게 그 유전자의 힘인가 뭔가 그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