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111

충무로 김치찌개 "김치만선생" - 비 오늘 날 김치찌개

비가 옵니다. 회사인들은 점심시간에 비가 오면 귀찮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시기 시작한 아저씨들은 얼큰한 국물이 땡깁니다. 꽤 예전부터 눈여겨본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김치만선생 동대필동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34 · 블로그리뷰 77 m.place.naver.com 오늘은 "김치만 선생"이라는 세기말 감성의 이름을 가진 김치찌개 집으로 향합니다. 한 장으로 설명되는 가게 내부 분위기.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가게가 꽉 찼네요.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똑같지 뭐. 고기 싫으면 참치 가능. 재미있군요. 나중에 고기 2 참치 1 섞어서 주문되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김치찌개는 참치가 잘 어울리죠. 그리고 소주도 잘 어울리는데. 심플한 반찬.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3 인분입니다. 두부가 3 ..

보고서/사먹음 2022.07.28

돈까스 김치나베 "호천당 하남 미사점" - 두꺼운 돈까스와 김치찌개의 만남

살다 보면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있습니다. 재택 할 때였을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돈까스 김치나베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나 돈까스 김치나베가 먹고 싶어 라고 와이프에게 말하자 돈까스 김치나베가 뭔데? 하고 물어봅니다. 돈까스 김치나베를 몰라? 왜 그걸 모르지 생각하며 설명을 합니다. 그거 김치찌개 같은 나베에 돈까스가 올라가 있는 거야. 김치찌개로 나베를 만들었는데, 심지어 거기에 돈까스를 올려 먹는다고? 와이프의 심정.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돈까스, 김치찌개, 나베. 무엇하나 어울리는 단어가 없습니다. 대학생 시절 저에게 김치 피자 탕수육을 설명하던 친구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왜 돈까스를 굳이 눅눅하게 그렇게 먹어? 하고 물어보는 와이프에게 그럼 너는 왜 탕수육을 부어먹냐? 라..

보고서/사먹음 2022.07.22

충무로 태국수 "태국수" - 이건 해장 음식이다

밥을 사준다 하여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어디 가는지 몰라요. 얻어먹는 자는 말이 없어야 하는 법. 그냥 따라갑니다. 태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411 · 블로그리뷰 202 m.place.naver.com 태국수. 꺄르륵. 이름 참 재미지네요. 인기가 많은 곳인가 봅니다. 매장이 꽉 차 잠깐 대기합니다. 대기 시간도 재미집니다. 가게 유리창이 묘하게 태국 느낌이네요. 왜죠. 왜 태국 느낌일까요. 꼬부랑 글씨가 하나도 없는데. 참 재미있네요. 재미지군요. 인생은 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재미진 가게였군요. 앗, 아아. 이럴수가. 맛있으면 자주 오려고 했는데! 재미가 조금 사라졌습니다. 태국수에 왔으면 태국수를 먹어봐야죠. 면은 쌀국수, 에그면 중 하나 고르면 된답니다. 저는 에그면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태..

보고서/사먹음 2022.07.21

강릉 한우 구이 "옛터 고기집" - 소고기는 늘 맛있습니다

강릉에서의 마지막 날. 늘 저녁을 먹고 돌아옵니다. 저녁을 먹고 출발하면 아이들은 차에서 꿀잠을 자고 차도 안 막혀서 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는 것보다 맛난 저녁을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옛터고기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 · 블로그리뷰 2 m.place.naver.com 그 맛난 저녁은 대체로 고기가 될 확율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옛터 고기집을 찾아갑니다. 누가 봐도 현지인만 찾아가는 집. 교동 택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동 택지는 주차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옛터 고기집은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신발 신고 들어오라고 하시네요. 평범한 동네 식당 비주얼. 환풍기..

보고서/사먹음 2022.07.19

쏠비치 삼척 조식 뷔페 "쏠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 - 짧은 시간이 아쉽다

오랜만에 쏠비치 삼척에 왔습니다. 하지만 날이 많이 흐리군요. 비가 올랑 말랑 합니다. 2017 년에 오고 2022 년이니까 5 년 만이네요. 5 년 전 쏠비치 삼척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맛있었던 조식 뷔페입니다. 셰프스키친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9 · 블로그리뷰 23 m.place.naver.com 여러분, 여행은 음식이에요. 명소, 체험, 다 필요 없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건 맛집입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신혼여행 숙소에서 조식으로 먹었던 미고랭을 다시 먹고 싶어 합니다. 발리에 다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미고랭을 다시 먹고 싶어 해요. 추억은 미각 세포에 각인되는 거라고요. 아무튼 그 맛있었던 조식 뷔페, 이번에도 먹어야죠. 아침 8 시. 전날 전쟁 같은 물놀이를 하고, 조식 뷔페를 먹겠..

보고서/사먹음 2022.07.18

강릉 순두부 전골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 아침엔 순두부

강릉에 올 때 거의 매번 아침으로 순두부 전골을 먹으러 가는 것 같네요. 가족들이 함께 먹을 아침 밥상을 차리는 일도 귀찮은 일이고, 순두부는 맛있거든요. 차현희순두부청국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4,853 · 블로그리뷰 1,411 m.place.naver.com 강릉시 초당동. 두부로 유명한 동네죠. 예전에는 오래된 노포도 많았는데 이제는 관광 지역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큰 건물도 많이 들어오고 카페도 많이 들어왔네요. 일요일 아침 일찍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늦게 가면 자리가 없어요. 가게 오른쪽으로 카페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두부 제조실이 있네요. 그리고 맞은편에 제조 공장이 있습니다. 제조실과 제조 공장의 차이점은 뭘까요. 둘 다 두부를 만드는 곳이겠죠? 강릉 대부분의 시외 지역처럼 야외 주차장...

보고서/사먹음 2022.07.14

강릉 수제버거 "버거웍스" - 안목 커피 거리엔 커피만 파는게 아닙니다.

강릉 방문 대망의 첫 점심. 아침은 집에서 집 밥 냠냠. 사실 가려던 식당에서 예약석으로 만석이라고 입구 컷 당하고 고민하다가 수제버거가 생각나 찾아왔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가고 싶은 식당은 예약이 되는지 꼭 확인하세요. 저희처럼 30 분 전에 식당을 고르면 예약을 못합니다. 주차난에 시달리다 지쳐서 입구 사진을 못 찍었으므로 로드뷰. 버거웍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36 · 블로그리뷰 372 m.place.naver.com 강릉 안목 해안 수제버거, 버거웍스입니다. 사실 포장으로는 몇 번 먹어봤는데 매장에 직접 오는 건 처음이네요. 지옥과 같은 주차를 해내고 입장. 예전에는 한가한 동네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핫플레이스가 된 동네라 주차가 불지옥 난이도입니다. 가게 바깥 테이블이 두 개 있네요. 안..

보고서/사먹음 2022.07.13

천호 대창 쭈꾸미 "쭈꾸미도사" -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 더 맛있는 거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반차를 냈습니다. 7 시 출근이므로 11 시 퇴근이죠. 제가 이 맛에 7 시 출근을 못 끊어요. 은행에 들렀다 천호역에 내린 시간은 12 시 15 분. 천호역에 오랜만에 왔더니 사방팔방이 공사판이네요. 기억을 더듬어 쭈꾸미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오래된 골목에 나름대로 귀여운 쭈꾸미 장식을 해놨군요. 저녁에는 불이 켜지려나 싶군요.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 쭈꾸미 도사. 쭈꾸미도사 천호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09 · 블로그리뷰 382 m.place.naver.com 프랜차이즈가 되어서 여러 군데 지점이 있지만 천호점이 본점이라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가게는 깔끔한 실내 포차 느낌이네요. 평일 점심, 쭈꾸미를 먹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시간인 걸까요. 손님이 저희 말고는 아직 ..

보고서/사먹음 2022.07.08

미사 고기집 "촌놈집" - 숙성 고기는 역시 돼지 목살이지

아들 생일 선물을 사고 외식을 하기로 합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한게 꼭 비가 올 듯 말 듯 하지만 왠지 안 올 것 같아요. 오늘의 외식은 고기입니다. 고기는 소화도 잘 되고 살도 안 쪄요. 진짜예요. 사실 가려던 곳은 여기가 아니었는데, 아들 생일 선물을 산 반디앤루니스랑 가까워서 이곳으로 급 변경했습니다. 촌놈집 미사강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593 · 블로그리뷰 163 m.place.naver.com 저희가 간 곳은 촌놈집 미사강변점. 와이프가 언제 어딘가 카페였나, 옆 테이블 아주머니들이 촌놈집 목살이 그렇게 맛있다고 흥분하여 말씀하시는 걸 들었답니다. 그럼 가봐야죠. 위치는 미사역과 미사호수공원 사이, 술집, 고깃집, 카페가 즐비한 그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미사..

보고서/사먹음 2022.07.07

충무로 돈까스 정식 "장군 왕 돈까스" - 오늘은 돈까스 모드지만 남자라면 정식이지.

아침 출근길, 돈까스가 먹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돈까스를 먹을 수는 없으니 점심까지 참아야 합니다. 아침이라 못 먹는다는게 아니라 출근 도장은 찍어야 하니까. 긴 오전 시간이 지나고, (출근: 7 시)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점심시간: 13 시) 지나다니가 몇번 얼핏 본 간판이 생각났습니다. 장군 : 네이버 방문자리뷰 3 m.place.naver.com 장군 왕 돈까스. 왕 돈까스 집이겠죠? 왕 장군 돈까스인가. 이름이 장군입니다. 든든해 보입니다. 가게는 2 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는 옛날 분위기가 납니다. 주방은 오픈 주방이네요. 돈까스를 비롯해 비빔밥, 부대찌개, 삼계탕, 삼겹살을 파네요. 하지만 돈까스를 먹으로 왔으니 돈까스를 먹어야죠. 메뉴판 가져가실 때 부랴부랴 찍어서 흔들렸네요. 원래 ..

보고서/사먹음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