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칵테일을 많이 마시지만 예전엔 흔하지는 않았어요.
예전에 바에서 칵테일을 몇 번 마셔본 적 있었지만,
어려서 혹은 취해서 그런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정상적으로 기억이 남는 첫 칵테일은 깔루아 밀크입니다.
첫 인상은 "왜 술에 우유를 넣지?" 였죠.
마시고 난 후의 감상은 "이게 술이라고?" 였고요.
그땐 그게 칵테일인지 몰랐죠.
그냥 괴식인 줄.
아무튼 "깔루아 밀크"입니다.
레시피
깔루아 | 1 |
우유 | 3 |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깔루아와 우유를 1 : 3 으로 섞어주면 끝.
정해진 건 없으므로
일단 마셔 보고 우유를 가감하면 됩니다.
와이프가 전에 깔루아 밀크를 해 먹겠다고 깔루아를 사 왔어요.
그리고 몇 달을 그냥 놔두더라고요.
내가 다 먹어야지.
집에서 흰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오래 보관 가능한 멸균 우유를 준비했습니다.
잔은 아무 잔이나 쓰면 됩니다.
얼음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지만
시원한 거 좋아하는 한국인답게 얼음을 넣읍시다.
대충 1 : 3 넣으면 되지만 일단 집에 지거가 있으므로
깔루아를 30 ml 따릅니다.
지거가 없으면 소주잔 쓰셔도 됩니다.
소주잔 찰랑거리게 따르면 60 ml 이므로 반 잔.
소주잔도 없으면 테이블 스푼 쓰시던가.
그리고 잔에 넣어요.
우유는 45ml 씩 두 번, 90 ml 넣어요.
이렇게 넣고 싶지만,
마, 이것이 현실이다.
한 번 넣고 포기한 후 대충 넣습니다.
잘 저어주면 커피 우유 맛이 나는 맛있는 술, 깔루아 밀크 완성.
세상 간단한 레시피.
세상 맛있는 맛.
우유를 좋아하면 우유를 더 넣고,
커피를 좋아하면 깔루아를 더 넣으세요.
깔루아는 16% 짜리 술이므로
1 : 3 비율로 저처럼 만드시면 4% 짜리 술 120ml 가 완성됩니다.
3 잔 마셔봐야 맥주 작은 캔 하나죠.
우유가 들어가 공복에 마시기 좋은 술입니다.
달달하니까 술술 들어가고요.
그리고 안주는 당신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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