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해먹음

밀가루를 넣지 않고 바삭하고 쫄깃한 감자전 만들기

날고싶은병아리 2022. 8. 24. 07:13

보통 감자전을 강릉 이외의 장소에선 잘 시켜먹진 않는데

며칠 전 모 식당에서 오랜만에 시켜 먹어본 감자전.

 

제 생각과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라 살짝 실망했었죠.

 

감자

그래서 감자입니다.

왠지 요즘 이 말 많이 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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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자는 강릉 고향집에서 캐 온 진짜 강원도 강릉 감자입니다.

이 감자로 감자전을 만들어 볼꺼에요.

 

전통 감자전은 아니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바삭한 감자전으로 말이죠.

 

감자 갈기

감자전의 감자는 강판에 갈아야 합니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야 서걱서걱한 맛이 있죠.

믹서기에 갈면 그 맛이 안 납니다.

 

상당히 귀찮고 힘든 작업이지만

맛있는 감자전을 위해서는 이 정도 노력은 해야죠.

 

물기 빼기

잘 갈려진 감자는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뺍니다.

누르거나 짜면 안돼요.

가만히 놔둬야 합니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적당한 수분기를 포함한 감자만 남게 됩니다.

아래 고인 즙은 버리지 말고 가만히 놔두세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히말라야 핑크 솔트입니다.

 

당당

역시 한식에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죠.

 

물기 빼기

적당한 간을 위해 소금을 위에 살살 뿌립니다.

소금을 미리 뿌려두면 감자의 갈변을 막아줍니다.

 

감자 즙

10 ~ 20 분 정도 가만히 나두면 이렇게 즙이 꽤 많이 고입니다.

 

감자 전분

그릇을 살짝 기울여 보면 아래 가라앉은 감자 전분이 보입니다.

 

... 잘 안 보이네요.

다른 색 그릇을 쓸걸.

 

 

감자 전분

위에 물만 조심히 버리세요.

남은 전분만 사용할 거예요.

 

섞기

감자 전분 위에 간 감자를 올리고 쓰까줍니다.

난 바삭함에 미친 사람이다! 그러면 전분 가루을 추가로 넣어도 됩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렇게 강판에 갈아 감자즙에서 전분만 사용하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맛있는 감자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귀찮음.

 

얼린 식용유

얼린 식용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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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튀김을 만들고 남은 기름을 얼려둔 거죠.

튀김 요리 이후에 기름을 얼려두면 두세 번 이상 요긴하게 잘 씁니다.

 

기름 투하

숟가락으로 얼린 기름을 떠 프라이팬 위에 올립니다.

쫄깃한 감자전이 아니라 바삭한 감자전이 목적이므로 기름을 넉넉히 넣습니다.

 

녹은 기름

가끔 사람들이 바삭한 전을 만드는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그 비결은 아낌없는 기름 사용입니다.

 

감자

여전히 즙이 아래 고입니다만 이 정도는 그냥 쓰까서 쓰세요.

 

감자전 부치기

감자를 넣고 잘 지집니다.

생각보다 동그란 모양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쫄깃한 감자전은 기름을 더 적게 쓰고 더 얇게 올려서

프라이팬 위에 뚜껑을 덮어 찌듯이 익혀주면 쉽습니다.

 

뒤집기

적당히 익으면 뒤집어주세요.

기름이 많이 튀므로 조심하세요.

 

계속 튀기듯이 지져줍니다.

바삭함을 위해 몇 번 뒤집으며 지져주면서 같이 먹을 반찬?을 꺼내봅니다.

 

양파 절임

얼마 전 만들어둔 양파 절임입니다.

와이프가 좋아합니다.

양파 절임이 슬슬 떨어져 가므로 다시 만들어야 될 시기가 다가오네요.

 

양파 절임

그릇에 이쁘게 담아보아요.

 

감자전

감자전 한 개 완성.

 

 

부추를 잘게 썰어 넣어 같이 지지면 더 이쁘겠지만,

집에 부추가 없,

아니 있었구나.

 

감자전을 다 지지고 알았습니다.

 

감자전

감자전 두 개 완성.

 

감자전

바삭해 보이나요.

이 정도면 해쉬 포테이토 아닌가요.

 

유난히 바삭함을 좋아하는 여성 동지들은 이 정도가 돼야 만족하더라고요.

 

감자전

와이프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삭한 감자전.

밀가루 맛이 없는 진짜 감자전입니다.

 

감자전

양파 절임과 찰떡궁합입니다.

 

막걸리가 땡기지만

눈에 다래끼가 심하게 났으므로 못 마십니다.

 

슬픕니다.

 

여러분은 막걸리와 함께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