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해먹음

수비드로 안심 스테이크와 양갈비 스테이크

날고싶은병아리 2022. 12. 12. 07:34

안심, 양갈비

일단 준비한 고기부터 보시죠.

한우 1++ 샤토브리앙 안심 300g 과 뉴질랜드산 스프링램 프렌치랙 460g 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비싸고 맛있는 고기입니다.

 

왜 이 돈지랄인가 하면,

와이프님이 "스테이크 먹어 본 지 오래됐네."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비싼 고기를 먹어야

아, 내가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로또를 사겠지.

 

안심

마블링이 블링블링한 안심.

샤토브리앙 부위는 안심 중 양쪽 끝 부분을 제거한 부위로 가장 최고급 부위입니다.

 

프랜치랙

프렌치랙은 양갈비입니다.

스프링램은 5~6개월의 어린 양입니다.

 

어린 양...

 

미안해 초원아... ㅜㅜ

 

시즈닝

시즈닝입니다.

 

몬트리올 스테이크 스즈닝 하나면 끝!

이지만 파프리카 가루를 추가하여 발색과 훈연 향을 사알짝 넣겠습니다.

 

잡내를 없애줄 로즈마리는 사진에 있는 건조 로즈마리 대신

 

로즈마리

얼마 전 집에 입양 온 로즈마리 숱을 쳐 사용하겠어요.

 

원래 로즈마리 보고 그러면 스테이크 생각나고 그런 거예요.

너무 잘 자란다고 와이프가 스테이크 언제 먹냐고 자꾸 압박 주는 건 비밀.

 

물기 제거

키친 타올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고기의 질이 좋다면 굳이 제거 안 해도 괜찮지만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려면 이런 거 해줘야 해요.

 

명주실

요리용 명주실입니다.

 

은근히 구하기 힘들고 비싸죠.

그래도 하나 사 두면 좋습니다.

 

안심

이 명주실은 안심 스테이크의 가장 중요한 비주얼인

 

동그란 모양을 잡기 위해 씁니다.

 

안심이 두꺼우니 안심되라고 두 번 묶습니다.

 

안심

동그... 란가요.

 

흥! 제가 만들어 제가 먹는 고기니까 안 동그라면 어떻습니까.

 

몬트리올 시즈닝

이제 시즈닝을 해봅시다.

 

코스트코에서 냅다 주워와 오래오래 잘 쓰는 오래가는 몬트리올 시즈닝을

 

몬트리올 시즈닝

대충 한 주먹 트레이에 부어봅니다.

계량은 사치죠.

 

 

파프리카 가루

쿠팡 로켓 직구로 산 파프리카 가루.

 

없어도 되고 있어도 되는 파프리카 가루지만

스테이크나 풀드 포크 같은 거 할 때 넣으면 좋습니다.

 

어디에 좋은지는 모르겠고 확실히 기분은 좋아요.

 

파프리카 가루

일단 한 주먹 부어봅니다.

 

시즈닝

잘 쓰까 주면 시즈닝 완성.

마늘 가루나 양파 가루를 추가해도 좋아요.

 

안심

안심이 안심되라고 잘 발라줍니다.

 

프렌치랙

양갈비의 지방 부분을 손질해야 나중에 모양이 이쁘지만,

저 부분도 기름이니까 녹아서 살코기에 흡수되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스즈닝 완성

양갈비에도 아낌없이 잘 바릅니다.

 

버터

그리고 버터와

 

로즈마리

로즈마리를 준비합니다.

 

마늘

마늘은

 

마늘

가차 없이

 

때찌때찌.

 

진공팩

고기 하나 당 마늘 한쪽을 넣으려고 했지만

안심은 크니까 낭낭하게 두쪽 넣을게요.

 

진공

그리고 진공 실시.

 

 

안심

공기가 최대한 빠지도록 조몰락거리면서 진공 합니다.

 

양갈비

양갈비도 진공을 잡아요.

 

양갈비

양갈비는 뼈가 있기 때문에 진공 한 걸 다시 진공팩에 넣고 이중으로 진공 포장합니다.

 

양갈비

양념이 많거나 뼈가 있거나 그러면 이중으로 포장해야 안전합니다.

포장에 빵꾸나면 피 눈물나요.

 

진공

참고로 저는 안심도 안심되도록 이중으로 진공 포장했어요.

 

컨테이너

그리고 수비드 컨테이너에 뜨신 물을 받아요.

찬물 받으면 온도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죠.

 

두냥이

물을 다 받으면 아일랜드 식탁에서 고기 냄새를 맡으며 애타는 두냥이를 치우고

 

실리콘 패드

실리콘 패드를 깐 후

 

컨테이너

컨테이너를 올립니다.

아일랜드 식탁 깨지면 통장이 혼납니다.

 

수비드

작년 아노바에서 할인할 때 큰맘 먹고 기변한 아노바 프로.

 

53.5도 2시간 세팅합니다.

뜨신 물을 받아 왔기 때문에 금방 목표 온도에 도달하겠군요.

 

수비드

수비드 머신이 작동하면 물이 계속 흘러 고기가 자꾸 물 위로 뜹니다.

 

채망 투입

수비드 랙을 사면 좋은데 은근히 비싸요.

그러니 가정집에 꼭 있는 채망을 올립니다.

 

수비드

이제 뚜껑을 닫고 기다립니다.

 

는 무슨 어림없는 소리!

 

가니쉬를 준비해야죠.

 

 

꽈리고추

꽈리고추입니다.

역시 고기에는 고추죠.

 

얼마 전 삼겹살 구워 먹을 때 산 건데

냉장고에서 운명을 달리하기 직전이라 먹어 치워야 해요.

 

양파

그리고 거대한 락교.

가 아닌 양파.

 

대파

고향에서 보내 준 대파.

아주 큰 대파.

 

배추국

먹다 남은 배추국.

 

너무나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스프죠.

 

수비드 끝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칠링

수비드가 끝난 고기는 잠깐 찬물이 칠링 합니다.

바로 시어링을 하면 내부 온도가 너무 올라가버려요.

 

한 2~3 분 정도 칠링 하면 딱 좋더라고요.

 

안심

야들야들 부들부들 말랑말랑

 

안심

대애충 시즈닝을 털어내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양갈비

양갈비는 덩어리가 작아 조금 짤 수 있어요.

 

양갈비

그래서 흐르는 물에 살짝 양념을 씻어 줍니다.

 

시어링

이제 시어링.

 

안심 스테이크

앞뒤 모두 시어링.

프라이팬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구워야 잘 구워집니다.

 

안심 스테이크

영롱한 고기.

안심 스테이크 완성.

 

안심 스테이크

기가 막히게 익었쥬?

부럽쥬?

 

안심 스테이크

아이들이 먹을 고기는 안 익었다고 그럴까 봐 좀 더 익힙니다.

두꺼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라면 잔열로 구워도 충분해요.

 

안심 스테이크

그리고 접시에 담아요.

 

 

양갈비 스테이크

아이들과 와이프가 냠냠 먹는 사이

프라이팬에 온도를 다시 올리고 양갈비도 준비해야죠.

 

양갈비

양갈비에는 불 맛도 조금 넣어볼까요.

 

가니쉬

준비한 야채에도

 

불맛을 강제 주입합니다.

 

양갈비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가 완성.

 

소스

스테이크 소스, 양꼬치 소스도 준비 완료.

 

보스턴 쿨러

느끼함을 잡아줄 라임 생과를 넣은 보스턴 쿨러.

 

한상

잡곡밥과 배추국도 곁들입니다.

저 배추국 제가 안 먹으면 버려야 해요.

그게 바로 아빠의 의무.

 

완성

이제 드디어 밥 먹을 시간입니다.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어요.

 

양갈비 스테이크

아까 안심 스테이크는 보셨으니 양갈비 스테이크의 단면도 보셔야죠.

 

기깔나죠?

저 긴 시간을 이 맛을 위한 거예요.

 

아이들도 맛있다고 냠냠.

어른들도 맛있다고 냠냠.

 

오랜만에 각 잡고 최선을 다한 스테이크라 더 맛있네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