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해먹음

양파를 절입시다. 양파 절임.

날고싶은병아리 2022. 9. 1. 07:42

양파

양파입니다.

강릉에서 캐왔습니다.

 

양파 캐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파 캐기 놀이.

어른들은 더워하는 양파 캐기 노동.

 

아무튼 아동 노동 착취를 통해 캐 온 양파.

이번에는 양파 절임을 해볼 거예요.

 

재료
양파 하고 싶은 만큼
간장 비율: 2
식초 비율: 2
설탕 비율: 1
비율: 2
고추 넣고 싶은 만큼

 

양파

양파 껍질을 깝니다.

제가 아무리 주는데로 먹는다지만 껍질은 못 먹어요.

 

양파 자르기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적당한 크기, 그것은 적당한 크기입니다.

 

찬물 입수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양파는 찬물에 담가 둡니다.

찬물에 담가 두면 매운맛이 빠집니다.

 

사실 양파 절임 할 땐 아무 의미 없지만

그냥 해봤어요.

 

양파

다 썬 양파.

 

꽉꽉 눌러 담아요.

절여지면 양이 줄어드니까요.

 

멀리 떨어진 쇼파에 있던 와이프가 웁니다.

거 양파 엄청 맵네.

 

간장 / 식초 / 설탕

들어가는 재료는 간장, 식초, 설탕, 물.

 

저 간장은 양조 간장이 아닙니다.

어머님이 직접 만드신 맛 간장입니다.

통만 양조 간장 통입니다.

맛 간장 없으면 양조 간장 써도 되겠지 뭐.

 

양념 만들기

간장, 식초, 설탕, 물을 2:2:1:2 비율로 잘 섞어줍니다.

얼마나 들어갈지 잘 모르므로 조금씩 만들어 넣는 게 재료를 아끼는 방법이죠.

 

근데 뭐가 허전한데.

 

 

고추

고추입니다.

고추가 빠졌네요.

 

안 넣어도 상관없지만,

조금 더 깔끔하고 매콤한 맛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넣으세요.

 

이것도 강릉에서 따 온 고추죠.

 

양파도 강릉 양파.

간장도 강릉 간장.

고추도 강릉 고추.

저도 강릉 남자.

이것은 강릉 양파 절임.

 

고추

적당히 챱챱 썰어줍니다.

챱 스테이크 먹고 싶네요.

 

고추 넣기

고추를 양념에 넣....

 

어, 잠깐 이러면 통 위에만 고추가 올라가잖아?

 

섞기

결국 양파를 꺼내서 고추랑 섞었습니다.

 

양파 절임

다시 통에 넣었습니다.

사방팔방에 양념이 튀고 흐르고 난리예요.

 

 

대충 끝내려던 야심이 무너졌네요.

 

양념

당연히 양념이 부족하므로 양념을 더 만들어 통에 넣습니다.

 

양파 절임

양념은 이 정도 양이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양파 절임

시커먼 양파 절임 소스가 제 속마음 같아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다 절여지면 전 지져 먹어야지~

 

양파 절임

저 통 반도 안 되는 양으로만 해보다가

처음으로 양을 늘려봤어요.

마음이 든든하네요.

 

이제 이건 김치 냉장고로 들어갑니다.

 

양파 절임

하루 뒤 양파 절임을 꺼내봤어요.

 

양파의 숨이 죽어 빈 공간이 생겼으므로

양파를 조금 더 썰어 넣어봅니다.

안 해도 상관없고.

 

양파 절임

3일 뒤, 양파는 잘 절여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아구찜

아귀찜을 시켰더니 김치전이 왔어요.

 

신의 계시군요.

 

양파 절임

양파 절임을 살짝 꺼내 개시해 봅니다.

 

아직은 매운맛이 살짝 남아 있네요.

조금 더 절여져야겠군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가지 튀김 / 감자 튀김 / 깻잎 튀김 / 양파 절임

잘 절여진 양파 절임은 각종 튀김류에 먹어도 맛있어요.

양파랑 먹어도 맛있고 찍어 먹어도 맛있고.

 

아, 깻잎 튀김은 처음 해봤는데,

저 깻잎 튀김 잘하는 거 같아요.

 

감자전 / 양파 절임

감자전이랑도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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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 양파 절임

김치전과 먹어도 맛있어요.

 

김치전이 참 바삭바삭해 보이죠?

저는 전을 바삭하게 잘 지져요.

얼마 없는 자랑거리.

 

김치전 / 양파 절임

양파 절임과 함께라면 그 어떤 전도 맛있어요.

 

그럼 전 취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