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식구들과 강릉 여행 중입니다.
사실 숙소는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이고요.
저녁 먹으러 나왔습니다.
바로 씨마크 호텔 더레스토랑 저녁 뷔페입니다.
호텔 뷔페는 비싸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먹나요.
참고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3주 전에 예약했지만 인원이 많아 그런지 대기 번호로 올라가 있다가
당일 낮에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러니 숙소 예약과 함께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갑니다.
위치는 1 층.
다 영어네요.
불편합니다.
비싼 곳이라 엘리베이터에 의자도 있고 바닥에서 불도 나오네요.
5 시 30 분 첫 타임 예약입니다.
시간이 남아 아직 입장이 안되는군요.
기다립니다.
호텔은 멋져요.
가격은 안 멋져요.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갑니다.
바다가 보이는 좋은 자리는 아마 운이 좋은 사람이나 앉을 수 있겠죠.
인원이 많아 그런지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방을 좋아하죠.
좋네요.
전복과 딱새우.
그리고 수율이 상당히 좋은 대게.
강릉에서 명절 때마다 먹는 문어 숙회와 생선 회.
바닷가라 회가 엄청 잘 돼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도 회는 다른 곳에서 많이 드시고 오실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정갈하게 놓여 있지만 저에게는 관심 밖의 한식 반찬류.
강릉의 떠오르는 인기 메뉴, 꼬막과 닭강정.
언젠가부터 꼬막 하면 강릉이 생각나네요.
가끔 어쩌다 먹는 각종 치즈들.
고기가 부족할 때 먹는 햄.
훈제 연어.
생 연어라 아니라 별로 안 땡기네요.
풀떼기들.
풀떼기는 당연히 패스.
LA 갈비와 구운 풀떼기.
육회와 정체모를 풀떼기.
뷔페에 나오는 스테이크 중에서 상당히 맛있는 축에 속하는 스테이크.
그리고 여기서 씨마크 호텔 더레스토랑 저녁 뷔페 중 제일 맛있는 양갈비.
살짝 비렸던 장어 구이와
훈제 오리인 줄 알고 먹었으나 지금 보니 삼겹이었던 건에 대해.
감바스 알 아히요와 저게 뭐였더라 중국 요리 그건데.
바닷가라고 탕수육이 아니라 탕수어.
올 때마다 꼭 있는 신기한 먹물, 황태 바게트.
빵은 이게 전부예요.
다른 빵이 없지만 이 빵들이 진짜 맛있어요.
예상외로 몇 종류 없는 과일들.
아름다운 디저트.
눈 돌아가는 디저트.
차가운 디저트.
아메리카노는 직접 내려 먹으면 되고요.
라떼 같은 다른 커피류들은 직원에서 말하면 만들어 주십니다.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몬드봉봉, 민트초코, 뉴욕치즈케이크.
아이고 숨차다.
좋은 날이니 술도 시킵니다.
술은 역시 소주 언더락.
역시 뷔페는 고기죠.
족발로 보이는 저건 슈바인학센입니다.
맛은 족발 맛입니다.
그리고 한국인 유효 기간 연장을 위한 마늘.
굉장히 잘 구워지고 부드럽고 맛있는 양갈비.
씨마크 호텔 뷔페에선 양갈비와 대게만 먹어도 후회하지 않, 않, 아...
아, 가격이...
아무튼 대게는 다음날 저녁에 예약되어 있으니,
그냥 고기를 계속 먹습니다.
양갈비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욕심과 욕망, 그리고 욕구를 채우기 위해 먹는 디저트.
초콜릿이 존맛.
비싼 초콜릿 맛.
초콜릿은 살 안 쪄요.
그렇다고 해줘요.
주문서를 애써 무시하며 열심히 먹고,
계산하러 가는 길.
한 개 만원 가까이 되는 타르트 가격을 보며 앞날을 예감합니다.
계산 완료.
지갑이 탈탈 털리고 호텔 구경을 합니다.
세상 멋진 뷰.
돈을 열심히 벌어 이런 곳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들은 바닷가에 산책을 가셨다가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신다고 하시네요.
저희 가족은 이제 차를 타러 갑니다.
호텔은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도 해주네요.
다시 한번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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