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군요.
놀아야죠.
사실 몇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습니다.
바로 처가 식구들과 강릉 여행.
그래서 다 같이 강릉으로 갑니다.
저희 가족은 먼저 강릉으로 출발해 엄빠네에서 하루 자고,
처가 식구들은 일요일 오전에 출발하셨습니다.
딱 점심 시간에 도착하셨네요.
오늘의 점심.
강릉 본가 막국수입니다.
누가 봐도 시골이지만 사실 경포 생태 저류지 쪽에 있습니다.
그쪽 시골 맞잖아.
주문진 방향 길을 타고 올라가다 오죽헌 입구를 조금 지나 들어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협소하니 다들 길가에 주차를 하게 됩니다.
이 길을 지나다니는 차는 별로 없으니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타고 내릴 때 조심하세요.
그리고 강릉 본가 막국수에 입성.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오전 10 시 30 분 부터 오후 3 시까지 짧고 굵은 영업시간.
점심 장사만 하시겠다는 강한 의지.
늦게 도착하면 대기가 있습니다.
저희는 12 시 조금 전에 도착하여 다행히 자리가 있네요.
많아 보이지만 사실 몇 개 없는 메뉴.
메인은 막국수, 옹심이, 칼국수, 수육, 떡 만두국.
사이드는 메밀전, 감자전, 감자만두.
그리고 술과 음료수가 있습니다.
강릉이므로 감자전.
강원도이므로 메밀전.
막국수를 파니까 수육.
수육이 있으므로 동동주.
이것이 바로 의식의 흐름 주문 법.
아무튼 그래서 막국수.
막국수는 평범하지만 맛있는 막국수입니다.
순 옹심이는 옹심이만 들어있고,
옹심이 칼국수는 칼국수도 들어있습니다.
당연한 소리를 힘들게 하고 있네.
이것이 바로 감자 옹심이입니다.
옹심이는 감자떡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만 속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쫄깃쫄깃한 식감이 재미있고 맛있어요.
국물은 감자 때문에 많이 걸쭉합니다.
대신 맛이 끝내주기 때문에 자꾸 술이 땡깁니다.
칼국수는 메밀이 들어있는지 메밀 색이 나네요.
이것 또한 쫄깃쫄깃 맛있습니다.
참고로 밥이 없습니다.
공깃밥이요.
아까 메뉴판에도 없었지만 주문을 하려고 해도 없다고 주질 않습니다.
딱 점심 장사만 하시므로 직원들이 먹을 밥도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는 영 좋지 못한 곳입니다.
감자전과 수육을 잘라 먹이다가
칼국수를 덜어 줍니다.
다행히 잘 먹네요.
평소에 면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므로 오히려 좋군요.
여행의 시작이 좋습니다.
'보고서 > 사먹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대게, 킹크랩 "더 크랩 인 강릉" - 대게는 대개 되게 맛있다 (0) | 2022.08.23 |
---|---|
강릉 호텔 뷔페 "씨마크호텔 더레스토랑" - 호텔 뷔페는 사랑입니다 (0) | 2022.08.22 |
어린이대공원 삼계탕 "진한방삼계탕" - 여름 보양식계의 마스코트 (0) | 2022.08.17 |
충무로 부대찌개, 모둠구이 "털보 스테이크 부대찌개" - 스테이크 구이? (0) | 2022.08.12 |
충무로 돈까스, 라면, 즉석떡볶이 "뽀샵" - 라돈 세트는 못 참지 (0) | 2022.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