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3 - [보고서/가봄] - 하남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하남점" - 비가 오지 않아도 갑니다
실내 동물원에서 즐겁게 놀고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밥입니다.
밥 위에 뭘 올려주면 좋아합니다.
그러면 그걸 초밥이라고 생각하죠.
미카도 스시입니다.
미사역 6 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강력한 포스의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대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긴장하고 갔는데 자리가 꽤 남아있네요.
허탈합니다만 다행이죠.
제일 구석진 4 인 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테이블엔 락교, 와사비, 간장이 있습니다.
고추 짱아찌와 생강 절임은 레일 위를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진을 못 찍었네요.
레일 위를 지나가는 통을 발견하면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앞 접시로 옮겨 담아야 합니다.
집게도 통이랑 같이 돌아가고 있으므로 손이 빨라야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통을 통채로 내렸다가 다시 올리면 되잖아?
장국은 따로 주십니다.
수많은 메뉴.
돌고 있지 않은 초밥은 따로 주문하면 됩니다.
모든 접시는 1900 원.
괜히 비싼 접시 지나가면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 초밥을 먼저 집습니다.
달달한 일식 계란말이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좋아하는 연어 초밥.
훈제 연어가 아닌 생 연어를 처음 먹었을 때의 그 감동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어 초밥을 보면 꼭 먹게 되네요.
아이들 입은 작으므로 작업이 필요합니다.
간식은 저거보다 더 커도 다 들어가는데 이상하게 식사 시간에만 입이 작아지더라고요.
아무튼 밥을 반으로 가르고 연어를 반으로 찢습니다.
그리고 다시 합체하면,
짜잔, 미니 연어 초밥 완성!
아이들용 미니 초밥이 있는 회전 초밥집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고기 초밥을 먹고 싶다고 그랬으므로 떡갈비 초밥을 잡아 왔습니다.
떡갈비 초밥도 반으로 갈라 미니 초밥을 만듭니다.
소스를 아래로 내려야 소스 혐오가 있는 첫째가 잘 먹습니다.
이 짓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술이 땡기네요.
하지만 운전 때문에 못 마십니다.
괜히 술 안주인 새우튀김을 잡았다가 아이들에게 양보합니다.
특히 둘째는 새우 튀김 꼬리를 좋아합니다.
그거 저도 좋아하는데 둘째가 좋아해서 맨날 뺏겨요.
맛잘알.
새우튀김은 꼬리지.
아이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서야,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저희 가족의 규칙 중 하나죠.
"외식할 땐 밥을 다 먹고 동영상을 본다."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는 활동을 한 후에는
가끔 진짜 어쩌다 한 번씩 음식이 나온 직후에 바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군함 초밥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죠.
와이프가 먹었습니다.
중간에 김이 한 장 끼여있는 줄 알았는데,
김이 덜 말려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와이프가 좋아하는 장어.
보통 회전 초밥집에서 장어 초밥을 먹으면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카도 스시에서 먹은 장어 초밥은 비린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근데 한 접시에 한 피스예요.
단가가 두배.
사실 회는 광어가 제일 맛있습니다.
양식으로 많이 키우고 많이 팔리니까 가격이 저렴한 거지 제일 맛있는 생선입니다.
80 년대 양식화 성공 이전에는 굉장히 고급 횟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배부르게 잘 먹고 계산의 시간.
와이프랑 저는 다이어트한다고 적게 먹었어요.
다이어트 맞지?
남자 셋 여자 하나가 이만큼 먹었으면 조금 먹은 거 아닌가요.
근데 남자 둘이 유치원생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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