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을지로 우동 "동경 우동" - 가성비 우동

날고싶은병아리 2022. 8. 2. 07:12

우동.

참 맛있는 음식이죠.

 

우동에 대한 기억은 먼 옛날 영동 고속도로가 왕복 2 차선일 때

문막 휴게소나 소사 휴게소(지금은 횡성 휴게소)에 들러 먹었던

휴게소 우동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 아닐까 싶네요.

 

세기말 즈음인가 우동 집이 유행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은 딱히 우동을 먹으러 다닐 일이 없는데

회사 주변(이라고 쓰고 걸어서 갈 수 있음이라고 읽는) 곳에

유명한 우동 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봅니다.

 

동경 우동

라떼는 말이야 도쿄를 동경이라고 불렀,

아무튼 동경 우동입니다.

 

 

동경우동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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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역 8번 출구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가게가 만석이라 가게 밖에서 줄을 섭니다.

 

가게 내부

밖에서 안이 잘 들여다 보입니다.

대부분 바 타입의 자리이고 4인석 2개 2인석 1개가 있군요.

 

일행이 네 명이라 4인석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메뉴판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 메뉴를 봅니다.

저는 튀김 우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튀김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반찬

단무지, 오이지, 깍두기.

우동 반찬이 3 찬이라니!

 

 

소스

간장에 연겨자를 섞은 듯한 소스.

왜 주신 걸까요.

튀김 찍어 먹는 용도인가요.

보통 우동에 들어간 튀김을 소스에 찍어 먹진 않는데 신기하군요.

 

튀김 우동

빠르게 튀김 우동이 나왔습니다.

계란 반쪽, 오뎅 하나, 튀김 2 개, 맛살 한 조각.

다수의 튀김 부스러기와 유부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우동 국물을 먼저 한 입 먹어봅니다.

꽤 진하고 감칠맛이 많이 나는 국물이네요.

 

튀김 우동

튀김은 야채 튀김일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새우튀김이군요.

튀김은 옛날 떡볶이집 새우튀김 마냥 많이 뚱뚱합니다.

 

튀김 우동

일반적으로 튀김에 튀김옷이 두껍다는 건 좋지 않은 징조이지만,

튀김 우동에 들어가는 튀김은 어느 정도 두꺼워야 좋습니다.

그래야 국물에 튀김의 고소함이 배어들어 국물이 진해지거든요.

 

먹다 보니 튀김에 국물이 스며들어 튀김은 눅눅해졌지만

국물은 점점 더 맛있어집니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우동 면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근데 아까 주신 소스,

한 조각 들어있는 오뎅을 찍어 먹고 나니 별로 쓸 일이 없군요.

튀김은 이미 국물을 먹고 다 풀어졌습니다.

진짜 튀김을 찍어 먹으라고 주신 소스가 맞는 걸까요.

 

우동 카레 콤비

우동 카레 콤비를 시킨 팀원이 있어 사진을 살짝 찍어 봤습니다.

카레에 감자 크기가 남부끄럽지 않은 크기네요.

 

우동 카레 콤비에는 튀김이 없어서인지 소스를 주시지 않네요.

진짜 튀김을 찍어 먹으라고 주신 소스가 맞나 보군요.

 

우동 양이 적지 않습니다.

우동만 먹어도 배가 꽤 찹니다.

특히 국물이 맛있어 국물을 다 마셨습니다.

 

맛있는 우동 집이군요.

그렇지만 회사에서 멀어 자주 오긴 힘들 듯합니다.

날이 선선할 때 가끔 오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