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커피가 유명하죠.
안목 해안가 자판기 커피를 시작으로
유명한 커피 장인이 운영하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덕분에
강릉은 커피가 유명한 동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초당 툇마루의 흑임자라떼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갤러리밥스의 초당옥수수커피 등 신기한 메뉴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보헤미안에서 인생 커피를 만났지만
오늘은 길 가다가 우연히 본 간판 때문에 초당순두부라떼를 마시러 갑니다.
초당커피, 초당찰떡, 초당버거, 초당두화.
멀리서 보았을 땐 그냥 카페인 줄 알았는데,
4 개 가게가 같이 있네요.
유명해지면 주차 난이도가 수직 상승할 그런 환경이군요.
아직은 그렇게 많이 유명하지 않은지 아니면 오전이라 그런지 다행히 주차 자리를 잡았습니다.
깔끔한 매장이 예쁘네요.
매장 인테리어 메인 칼라가 순두부 색이라고 생각한 건 저만의 착각이겠죠.
여기도 흑인자라떼를 파네요.
이젠 강릉 어디서나 흑임자라떼를 볼 수 있군요.
각설하고,
시그니쳐 메뉴는 초당두부라떼와 솔방울 큐브라떼 이렇게 두 개입니다.
원래 목적은 초당두부라떼였지만 솔방울 큐브라떼도 궁금하니 하나 주문해봅니다.
그리고 아이들 마실 아이스티 하나 추가.
빠른 주문과 자리 선점 후 주변을 둘러보니 초당찰떡과 매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잠시 지나간 기억을 돌려보니 카페 입구가 초당찰떡 쪽이었네요.
가게 이름이 다 비슷하던데 설마 4 형제가 운영하는,
네! 헛소리는 그만하겠습니다!
어머니와 와이프가 궁금하다고 구운찰떡과 초당찰떡 한 개씩 사 오라고 하시네요.
당당하게 구운찰떡, 초당찰떡 한 개씩 주세요 하고 카드 결제를 하고 옵니다.
5 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네요.
그 사이에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초당순두부라떼.
평범하게 생겼는데 맛은 상당히 맛있습니다.
툇마루 흑임자라떼와 갤러리밥스 초당옥수수커피를 모두 마셔봤지만,
초당커피의 초당순두부라떼가 뒷맛이 가장 깔끔합니다.
순두부라 그런가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달고 고소해 라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맛이네요.
솔방울 큐브라떼.
커피를 시켰는데 밀키트가 왔네요.
우유를 넣으면 라떼, 연유를 추가하면 돌체라떼가 된다고 합니다.
솔방울 모양 커피 큐브가 예쁘네요.
동해안은 해안을 따라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죠.
그래서 솔방울 모양으로 커피 큐브를 만들었나 봅니다.
큐브에 우유를 부어봅니다.
저는 찍먹파지만 이걸 찍어 먹을 순 없잖아요.
짠! 라떼가 완성되었습니다.
평범한 라떼 맛입니다.
사실 라떼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연유를 추가하면 돌체라떼가 되어 라떼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마실만합니다.
이쁘게 담긴 아이스티.
이상하게 생긴 무언가가 위에 올려져 있으니
아이들이 절대 안 마시겠다고 입을 굳게 다물고 도리도리 고개를 흔듭니다.
누굴 닮아 이렇게 고집이 셀까요.
그건 바로 너.
자꾸 사진을 찍으니 어머니가 블로그에 대해 자꾸 물어봅니다.
부끄러워 주소를 알려 드리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가 아니고 초당찰떡 한 박스.
한 개를 주문했, 한 박스가 왔...
메뉴판을 다시 봅니다.
1 EA 가 아니라 1 BOX.
아까 구운찰떡, 초당찰떡 한 개씩 주문했죠.
그래서 두 박스.
결제 금액 안 보고 넘어간 제 잘못이죠.
여러분, 신용카드 결제 시 결제 금액 확인이 이래서 꼭 필요한 겁니다.
두 박스에 덤으로 어머니와 와이프의 잔소리를 한 바가지 먹었습니다.
점심은 건너뛰어도 되겠네요.
초당찰떡은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네요.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먹어도 된답니다.
구운찰떡은 상온에서 이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1 개나 되는 찰떡을 소유하게 된 저는 재빨리 구운찰떡을 입에 넣었습니다.
잔소리를 계속 듣느니 빨리 맛을 보며 화제를 돌려야 합니다.
음~ 맛있다~ 라고 리액션을 하자 와이프가 한숨을 쉬며 바로 먹을 수 있게 잘라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랬더니 예쁘게 잘라 접시에 담아 주시네요.
참고로 개별 구매는 안된다고 합니다.
박스 단위로 사야 한답니다.
그래도 덕분에 맛있는 찰떡을 먹었네요.
카페를 나오며 보이는 초당버거 간판을 보며
다음에는 여기서 버거를 먹어보자 하고
양손에 찰떡을 한 박스씩 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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