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쏠비치 삼척 조식 뷔페 "쏠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 - 짧은 시간이 아쉽다

날고싶은병아리 2022. 7. 18. 10:10

쏠비치 삼척

오랜만에 쏠비치 삼척에 왔습니다.

하지만 날이 많이 흐리군요.

비가 올랑 말랑 합니다.

 

2017 년에 오고 2022 년이니까 5 년 만이네요.

5 년 전 쏠비치 삼척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맛있었던 조식 뷔페입니다.

 

 

셰프스키친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9 · 블로그리뷰 23

m.place.naver.com

 

여러분, 여행은 음식이에요.

명소, 체험, 다 필요 없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건 맛집입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신혼여행 숙소에서 조식으로 먹었던 미고랭을 다시 먹고 싶어 합니다.

발리에 다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미고랭을 다시 먹고 싶어 해요.

추억은 미각 세포에 각인되는 거라고요.

 

아무튼 그 맛있었던 조식 뷔페,

이번에도 먹어야죠.

 

조식 뷔페 가는 길

아침 8 시.

 

전날 전쟁 같은 물놀이를 하고,

조식 뷔페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기적처럼 부활.

 

2 부 타임인 8 시 20 분을 예약해놨습니다.

위치는 웰컴 센터 앞에 위치한 셰프스키친.

 

비쌉니다.

여행지에서는 금전 감각이 무뎌지는데,

다시 보니 비싸네요.

 

솔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결제하는 곳은 베이커리 카페.

 

여기서 먼저 결제를 해야 합니다.

온라인 선결제라는 멋진 시스템을 두고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입장할 때 또 줄을 섭니다.

계속 줄을 섭니다.

 

체크인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줄을 서네요.

여행은 줄 서기죠.

 

쏠비치 삼척

줄을 서며 인테리어 감성 샷을 찍어 봅니다.

 

계산하는 사람만 줄 서고 나머지 일행은 먼저 입장해도 된다길래

와이프가 아이 둘을 데리고 먼저 들어갑니다.

 

나는 줄을 섰는데, 일행은 서지 않네요.

혼자 남아 쓸쓸하므로 저 사진은 감성 샷이 확실합니다.

 

다행히 줄은 금방 사라지는군요.

타임 당 140 명 인원 제한이라 그런가 봅니다.

 

조식 뷔페

드디어 입장.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가지러 왔는데,

또 줄을 서네요.

 

 

그래도 홍천 비발디파크 조식 뷔페처럼 줄이 어마어마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규모가 다르니까요.

 

아동 식기

일단 아이들 식기를 먼저 챙깁니다.

식당 아동 식기는 뽀로로 지분율이 80% 가 넘는 듯.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 쪽은 줄이 없네요.

빵을 먼저 쇽쇽 담아 아이들 입을 채웁니다.

 

조식 뷔페

빵으로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줄을 서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담습니다.

첫째가 전날 저녁부터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질기군요.

올리브는 둘째가 좋아해서 담았어요.

 

그리고 어른 밥을 조달하러 갑니다.

 

계란, 빵

조식 뷔페라 당연하게도 계란 후라이도 있고 팬케이크도 있고 와플도 있고 프렌치토스트도 있습니다.

계란은 전부 완숙인 듯 보입니다.

비발디파크의 장인의 영혼을 담은 계란 후라이가 그리워지네요.

 

햄, 구운 야채, 구운 치킨

이상한 노란 액체에 담긴 햄.

구운 야채.

구운 치킨.

 

그래도 사람답게 살려면 구운 야채도 조금만 담아야겠죠?

 

구운 치킨, 불고기

치킨은 맛있습니다.

닭 요리가 맛없는 경우는 거의 없죠.

 

해쉬 포테이토, 고등어

아침에는 역시 해쉬 포테이토지!

 

베이컨

제가 좋아하는 베이컨.

베이컨은 배신하지 않아요.

 

베이크드 빈, 스크램블 에그

스크램블 에그와 구운 콩.

구운 콩?

 

베이크드 빈과 구운 콩은 같은 뜻이긴 한데 뭔가 다른 음식이지 않나요?

저건 베이크드 빈이죠, 구운 콩이 아니라.

 

조식 뷔페

연어다!

한국인의 조상은 곰이므로 유전자 레벨에서 연어를 갈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답니다.

그 곰과 그 곰이 다른 곰일 텐데.

 

풀떼기

풀.

풀입니다.

저건 풀이예요.

 

입에 풀칠하고 싶지 않아요.

 

조식 뷔페

그렇게 담긴 저의 취향 가득 접시.

 

베이컨, 햄, 연어는 역시 배신하지 않는 맛이고,

예상외로 구운 콜리 플라워가 엄청 맛있네요.

 

 

한국인 유효 기간 연장을 위해 마늘도 꾸준히 섭취합니다.

마늘을 먹지 않으면 다시 곰이 됩니다.

 

쌀국수

즉석 쌀국수 코너가 있군요.

한국인은 쌀을 먹어야 힘이 나니까 쌀국수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거 참 한국인 하기 어렵네.

 

쌀국수

레몬이 아닌 라임.

 

레몬을 기대했는데.

레몬 참 좋아하는데.

막 씹어 먹고 싶었는데.

아쉬워라.

 

쌀국수

쌀국수를 통해 탄수화물과 야채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해쉬 포테이토도 탄수화물 아닌가.

 

야채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아이들을 먹이면서 먹다 보면 1 시간 20 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예전에는 타임 구별 없이 상시 운영이었던 거 같은데,

왜 3 부로 나눠놨는지 의아하네요.

 

아무튼 쏠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조식 뷔페는,

쏠비치 양양 셰프스키친 조식 뷔페보다 맛있습니다.

 

비발디파크의 조식 뷔페와 비교하면 당연히 비발디파크가 음식 종류가 많습니다.

맛은 계란을 제외하고는 비슷해요.

 

근데 여기는 바다가 보여요.

네, 바다가 보입니다.

우린 조식을 먹으러 리조트에 온 게 아니잖아요?

근데 우린 조식 먹으러 왔잖아.

 

솔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작지만 작지 않은,

줄을 서지만 서지 않은,

바다가 보이지만 창가에 앉지 못한,

쏠비치 삼척 셰프스키친 조식 뷔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