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돈까스가 먹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돈까스를 먹을 수는 없으니 점심까지 참아야 합니다.
아침이라 못 먹는다는게 아니라 출근 도장은 찍어야 하니까.
긴 오전 시간이 지나고, (출근: 7 시)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점심시간: 13 시)
지나다니가 몇번 얼핏 본 간판이 생각났습니다.
장군 왕 돈까스.
왕 돈까스 집이겠죠?
왕 장군 돈까스인가.
이름이 장군입니다.
든든해 보입니다.
가게는 2 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는 옛날 분위기가 납니다.
주방은 오픈 주방이네요.
돈까스를 비롯해 비빔밥, 부대찌개, 삼계탕, 삼겹살을 파네요.
하지만 돈까스를 먹으로 왔으니 돈까스를 먹어야죠.
메뉴판 가져가실 때 부랴부랴 찍어서 흔들렸네요.
원래 목적은 왕돈까스였는데 정식이 있네요.
남자라면 정식이지!
먼저 수프가 나왔습니다.
후추는 제가 따로 뿌린 거예요.
맛은 오뚜기 크림 수프 맛이 납니다.
반찬은 무말랭이, 단무지, 김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돈까스 집에 미역국이라...
특이하네요.
그리고 나온 장군 정식.
접시가 상당히 큽니다.
양배추, 옥수수, 피클, 마카로니와 더불어 밥이 김이 뿌려져서 나옵니다.
피클은 접시에 나오는데 왜 단무지는 따로 나올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이 단무지를 많이 먹어 따로 많이 덜어준 걸까요.
생선까스와 돈까스가 있고 돈까스 아래에 함박 스테이크가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소스는 부어져서 나옵니다.
저는 찍먹파이긴 하지만 음식점에서는 그냥 주는 데로 먹습니다.
생선까스 크기는 손바닥 반 정도.
타르타르 소스가 올려져 있습니다.
두께는 적당히 두툼하지만 생선살은 살짝 아쉽네요.
소스는 시판 소스인 듯 익숙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생선까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돈까스 튀김이 살짝 눅눅하네요.
어차피 소스 때문에 식감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기름기가 좀 더 없는 게 좋지 않을까요.
두께는 개인 취향의 문제이긴 하지만 저는 얇은 옛날 돈까스를 좋아합니다.
소스는 누구나 아는 그 살짝 시큼하고 달달한 맛이네요.
돈까스 맛도 누구나 아는 그 맛입니다.
함박 스테이크는 잘 익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고기가 씹히는 맛은 아니고 잘 갈린 고기로 만든 부드러운 함박 스테이크네요.
양은 성인 남자라면 배부른 양 정도예요.
맛은 누가 먹어도 무난한 맛입니다.
튀김이 좀 더 바삭하면 더 좋았을, 그런 아쉬움이 살짝 있지만,
꽤 여러 종류의 반찬과 적당히 많은 양이 어른 남자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정식이라 그런지 가격이 높아 보이는데 나중에 왕돈까스는 가성비가 어떤지 먹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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