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 33 kcal, 마시멜로란 무엇일까?

스모어를 아십니까.

원"스모어" 할 때 그 스모어.

 

스모어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넣고 먹는 간식이죠.

와아~ 보기만 해도 살찌겠다~

 

어느 날 회사 동료분이 이상한 과자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안에 들어있던 설명서를 쓱 주더니 "블로그에 올리셔야죠" 하는 겁니다.

 

하.. 나를 뭘로 보고.

내가 블로그 쓸 덕지만 생기면 넙죽 받아먹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잘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소재거리 떨어져 가는데.

 

... 헛소리 분량 다 채웠네요.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입니다.

 

보기만 해도 살이 무럭무럭 찔 것 같은 그런 비주얼.

스모어는 알겠는데 오갓멜로는 뭘까 하는 의문을 심어주는 상상력 자극까지.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나름 공간 낭비 없이 알차게 들어있는 외국 과자 같은 포장과,

개당 33 kcal 이라는 전혀 외국 과자 같지 않은 칼로리가 이 과자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스모어 오갓멜로

간단 사용 설며...ㅇ... 서는 아니고 브랜드 홍보.

 

 

오갓멜로는 오븐에 갓 구운 마시멜로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참, 별다줄.

붕어 싸만코도 싸고 많고 줄인거잖아.

 

스모어 오갓멜로

2016 년 홍대에서 시작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홍대에서 엄청 유명했나 봐요.

 

내가 또 궁금한 건 못 참지.

 

구글 검색.

흐음...

 

네이버 검색.

흐음...

 

그만 아라보자.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한 개를 까 봅니다.

묘하게 인절미처럼 생겼네요.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뒤집어 보면 크래커가 깔려 있습니다.

중간 절취선이 보이는 것과 구멍 개수가 13 개 인 점으로 유추하건대 참크래커 같아요.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

개 당 8.7 g, 33 kcal.

다이어트 중인 와이프에게 한 개 33 kcal 라고 꼬드겨서 먹일 거예요.

 

15 개 봉 참크래커 공식 스펙 상 100 g 당 450 kcal,

한 봉지에 6 개 들어있으므로 참크래커는 개 당 3.1 g, 13.95 kcal 정도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남은 무게 5.6 g 이 마시멜로겠네요.

마시멜로 칼로리는 대략 100 g 당 330 kcal 로 5.6 g 으로 환산하면 18.48 kcal 네요.

 

둘 합산 칼로리는 32.4 kcal 이 나오니까 오차를 감안하고 유추를 해보건대

스모어 오갓멜로에 사용한 크래커는 참크래커가 확실합니다.

왜 참크래커에 집착하는데.

 

그리고 다이어트 간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마시멜로 + 크래커의 정직한 만남이군요.

한 개 33 kcal 라 다이어트 간식이니 와이프에게 먹으라고 살살 꼬드기고 있는데 비밀로 해야겠습니다.

 

20 분 해동

여유있게 20 분 자연해동.

한과 속처럼 생겼는데 질깁니다.

크래커는 눅눅해졌고 마시멜로는 질겨요.

 

아니 왜 마시멜로가 질겨요?

 

 

전자렌지 조리

더 맛있게 먹는 팁을 믿고 전자레인지에 20 초 가량 돌려봤어요.

 

전자레인지 안에서는 빵빵해졌었는데,

꺼내자마자 숨이 죽어 처음보다 더 납작해졌어요.

 

전자렌지 조리

먹으면 엿가락처럼 늘어납니다.

맛도 식감도 꼭 녹인 엿 같네요.

욕 아니고.

 

쭉쭉 늘어나는 마시멜로가 진짜 엿 같네요.

욕 아니라니까.

 

마시멜로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엿이 된다는 재미있는 케미스트리를 하나 배웠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건 맛있게 먹는 법이 아니라 재미있게 먹는 법인가 봅니다.

 

맛을 평하자면 어떻게 먹어도 고소하고 달달합니다.

달달하겠지, 크래커에 마시멜로를 올려놨는데.

 

근데 역시 마시멜로를 먹는 느낌은 안 나요.

뭐랄까, 설탕엿 살짝 녹이고 콩가루 뿌려 먹는 기분이랄까.

 

고양이 약 올리기

그리고 달달한 과자보다 더 맛있는 건,

꼬리를 파닥거리며 나도 간식 달라고 냥냥 거리는 고양이 약 올리기죠.

 

얼림

크리스피라면서 전혀 크리스피 하지 않아 전자레인지 안 돌리고 얼려놨던 거 그냥 먹어봅니다.

고양이 간식 줬습니다.

 

바삭바삭하니 크리스피하고 맛있네요.

머랭 쿠키와 참크래커를 같이 먹는 맛입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이게 제일 맛있습니다.

역시 식감이 중요하네요.

 

근데, 마시멜로를 구워서 얼렸는데 머랭 쿠키가 됐어?

마시멜로로 머랭 쿠키를 만드는게 말이 된...

 

초간단! 달콤 바삭한 마시멜로우쿠키 만들기

... 네?

 

마시멜로를 오븐에 구우면 머랭 쿠키가 되는데,

그게 유통되는 과정에서 눅눅해지면,

처음 해동해서 먹었던 찐득한 스모어 오갓멜로 크리스피가 되는 건가요.

 

20 분 해동 전자렌지 10 초

아무튼 어떻게 먹어도 마시멜로 맛은 안 납니다.

그냥 먹으면 질긴 한과.

전자렌인지에 돌려 먹으면 엿.

얼려 먹으면 머랭 쿠키.

 

맛있어요.

맛있는데, 스모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니, 기술적으로 스모어가 맞긴 한데,

내가 알고 있는 스모어는 이게 아냐.

 

머랭 쿠키 만들겠다고 계란 흰자 미친듯이 머랭 치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냥 마시멜로 사다가 구우면 되는 거였네!

 

...

 

이 글이 리뷰인지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으므로 리뷰 같은 무언가를 남겨야겠네요.

마시멜로를 이용해 머랭 쿠기 제조가 가능하다는 정보 글?

 

달콤담백 6가지 식감의 마법디저트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요.

근데 썸네일에 Only 33 칼로리라니,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처럼 써놨네요.

 

스모어오갓멜로 크리스피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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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진짜 끝.

 

이 글의 주제와 결론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