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써봄

GAMESIR X2 블루투스 - 빠르고 쉬운 합체

날고싶은병아리 2022. 6. 3. 09:13

지난 글에 올린 데로 키시가 맛이 갔어요.

 

2022.06.02 - [보고서/지름] - 8BitDo SN30 Pro for Xbox - 이쁜데 아쉬운 컨트롤러

 

8BitDo SN30 Pro for Xbox - 이쁜데 아쉬운 컨트롤러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야외에서 레벨업이나 하려고 키시를 핸드폰에 연결했는데, 왼쪽 부분이 전부 맛이 갔더라고요. 망했지요. 11번가 아마존에서 해외배송으로 산 건데. 그건 지금 레이저 고객

naveen.tistory.com

 

매우 슬픈 일이고 저는 게임을 해야하니 급하게 8BitDo SN30 Pro 를 주문했지요.

 

그런데 주문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하철 탑승 > 컨트롤러와 클립 결합 > 클립 각도 조절 > 핸드폰 케이스 분리 > 핸드폰 거치 > 컨트롤러 전원 켜기"

과연 이 패턴이 괜찮은 패턴일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데 싶어 샀습니다.

 

GAMESIR X2 블루투스

GAMESIR X2 블루투스 버전.

그리고 8BitDo SN30 Pro 주문을 취소하려는데 이미 발송.

택배가 배송 중이네요.

 

이야~ 빠르네. 역시 사람이 뭘 하던 빨라야 돈을 버는 거야.

취소가 안되니 반품 처리를 해야 하는데 반품 비용이 들고 그러니까 그냥 다 씁시다.

 

그게 바로 플렉스.

 

아니! 멍청 비용! 이 멍청아!

 

GAMESIR X2 블루투스

아무튼, 리뷰를 하자면 박스는 꽤 큽니다.

오른쪽 하단 찌그러진 건 누군가에게는 하자겠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사람이 그런 사소한 거에 신경 쓰면 큰 사람이 못 됩니다.

지금 신경 쓰는 것 같은데.

 

 

뒷면

뒷면에는 간단 설명과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무게는 175g, 거치 가능 크기는 110 ~ 173mm 입니다.

참고로 레이저 키시는 160g, 145.3 ~ 163.7mm 으로 키시보다 무게는 살짝 무겁고 거치 가능 크기는 더 큽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15g 차이라 크게 무게 차이는 느껴지지 않네요.

 

이게 C 타입 버전과 라이트닝 버전 그리고 블루투스 버전으로 3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근데 유선 버전이 167g 으로 살짝 더 가벼운데 버튼 배열이 XYAB 가 아니라 YXBA 더라고요.

그리고 연결 단자가 고장이 잘 나지 않을까 싶어 블루투스 버전을 샀습니다.

 

포장 봉인 씰

오른쪽 부분에 박스를 뜯기 쉽게 봉인 씰에 손잡이도 있습니다.

멍청한 누구랑은 다르게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포장이네요.

 

파우치

박스 안에서 파우치가 나왔네요.

기본 제공품에 파우치를 주는 이런 세심함이 좋네요.

 

GAMESIR X2 블루투스

파우치 안에 컨트롤러와 구성품이 들어있는 작은 박스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닌텐도 스위치 향기가 나는 것은 단지 기분 탓입니다.

 

파우치

파우치에는 그물 포켓이 있어 케이블이나 스틱 커버 같은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는 밴드가 있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선사하죠.

 

더불어 컨트롤러를 꺼낼 때 스틱에 자꾸 걸려주는 질척거림도 같이 선사합니다.

그래서 결국 밴드 안 씀.

 

구성품

구성품이 생각보다 많네요.

간단 사용 설명서, 정품 인증서 등등.

 

하얀색은 스티커입니다.

요즘은 진짜 스티커 주는 게 유행인가 봐요.

 

범용적인 측면과 단가 절감을 위해 B to C 케이블을 넣어준 거 같은데 C to C 케이블에 B 타입 변환 젠더를 넣어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스틱 커버

그리고 센스 있다고 느낌 또 하나의 구성품.

스틱 커버가 기본적으로 두 세트가 들어있네요.

사진으로는 잘 구별이 안 가는데 오목 버전과 볼록 버전입니다.

손가락으로도 잘 구별이 안 갑니다.

 

GAMESIR X2 블루투스

뒷면에는 GAMESIR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양쪽 까만 부분은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 처리가 되어 있어요.

 

GAMESIR X2 블루투스

컨트롤러 자체의 마감은 살짝 아쉽습니다.

십자키는 누르기 쉽게 살짝 오목한 형태이고 전원 버튼은 상당히 작고 누르기 힘들어요.

전원 버튼 누르다 보면 왼쪽 트리거를 같이 누르게 돼서 전원 끌 때 핸드폰에서 난리가 납니다.

 

GAMESIR X2 블루투스

버튼 각인도 많이 아쉬워요.

이중 사출로 흰색으로라도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버튼은 부드럽게 눌려 손가락을 통해서만 딸깍 거리는 느낌이 들지만,

트리거는 꽤 경쾌하게 딸깍 거려 살짝 시끄럽습니다.

 

이거 말고.

 

전원과 연결 상태를 보여주는 LED 는 우측 중앙에 있습니다.

상당히 자기 존재감이 뚜렷한 아이들로 게임할 때 자꾸 눈이 가네요.

살짝 밝기를 줄이고 싶네요.

 

어두운 곳에서 보면 이런 느낌.

밝은 곳에서도 개인차에 따라 상당히 신경 쓰이는 그런 느낌.

나처럼 귀여운 스티커라도 붙여야 하나?

 

레이저 키시와 비교

레이저 키시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큽니다만 생각보다 더 많이 거대하진 않아요.

세로 길이는 키시보다 미묘하게 작은 느낌도 듭니다.

 

핸드폰과의 결합

핸드폰과 결합하면 이런 느낌.

제 핸드폰은 갤럭시 S22 울트라이며 케이스는 슈피겐 씬핏을 사용 중이에요.

이름과는 다르게 씬하지 않은 케이스라 살짝 두께감이 있지만 5mm 정도 여유를 두고 장착이 됩니다.

다만 세로 크기가 기가 막히게 잘 맞아서 일체감이 있네요.

 

닌텐도 스위치 그레이

자꾸 어디서 닌텐도 스위치 향기가 나는 거 같은데.

 

여유 공간

장착 후 핸드폰 뒤 공간이 살짝 떠 있습니다.

 

공기 순환에 유리한 디자인이라고 쓰고 기술 상의 한계라고 읽습니다.

 

 

핸드폰을 통한 충전

핸드폰과 케이블로 연결하면 다행히 핸드폰 배터리를 빨아 먹습니다.

어차피 500mAh 배터리라 보조 배터리로 쓰기에는 쓸모없으니 핸드폰 배터리를 빨아먹는 게 더 유용하겠죠.

 

다른 컨트롤러와 비교

왼쪽 위부터 GAMESIR X2 블루투스, 레이저 키시, 엑스박스 4세대 컨트롤러, 8BitDo SN30 Pro.

 

그립감은 키시보다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묘하게 옹졸한 스틱 느낌과 살짝 싼 티 나는 트리거도 단점입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기 때문에 테이블에 핸드폰을 세워두거나 태블릿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점은 편리하고 좋습니다.

엑스박스 홈 버튼이 없는 것도 단점이긴 한데 앱 자체에 홈 버튼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고요.

(수정: 홈 버튼이 왼쪽 아래 전원 버튼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키시와 SN30 Pro 보다 핸드폰과의 합체 과정이 매우 단순하여 만족감이 높아요.

 

그리하여 오늘의 결론.

 

멍청하면 돈을 더 많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