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충무로 순대국 "동막골" - 아저씨 밥집

날고싶은병아리 2022. 6. 9. 15:34

우산을 가지고 나온 날은 꼭 출퇴근 시간에만 비가 안 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직전에 비가 그쳐요.

 

하지만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면 비가 오죠.

쌈밥을 먹으러 가다가 비를 맞고 바로 옆에 보이던 순대집에 들어갑니다.

 

 

동막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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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사진을 못 찍어서 로드뷰.

누가 봐도 순대 전문점.

 

입간판이 영양부추 비빔밥일 때 눈치챘어야 하는데 순대 전문점이 아니네요.

 

이 가게의 정체성을 찾아볼까요.

국밥, 찌게, 수육...

 

아저씨 밥집이네요.

 

아저씨들끼리 밥 먹으러 왔으니 잘 찾아온 거군요.

 

일단 간판에 있던 메뉴는 순대니까 순대국을 시킵니다.

가격도 싸네요. 7,000 원.

 

그리고 식사가 나올 때까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포스터

주변에 인쇄소들이 많아서 그런가, 거의 모든 식사 메뉴들이 단독 포스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메뉴를 소홀히 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접하는 가게 주인의 마음씨가 곱게 느껴집니다.

양선지가 조금 큰데? 다음에는 양선지 먹어봐야지.

 

포스터

좁지 않은 내부를 꽉 채우는 포스터.

 

조금 오버하자면 어딜 둘러봐도 여기는 한국.

 

순대국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얼핏 보고 순대국에 숙주가 들어간 줄 알았어요.

근데 콩나물이네요.

순대국에 콩나물 들어간 거 처음 봅니다.

 

2022.05.27 - [기록/식사] - 충무로 순대국 "진땡이순대국"

 

충무로 순대국 "진땡이순대국"

새벽에 비가 내려 날이 살짝 시원해졌습니다. 이 동네는 산에 붙어있어 그런가 바람이 좀 차네요. 진땡이순대국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0 · 블로그리뷰 41 m.place.naver.com 그래서 순대국. 맛있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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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숙주는 본 적 있죠.

이 동네는 야채를 많이 주는 동네인가 봅니다.

 

순대국

순대는 두 종류 들어있어요.

당면 순대와 병천 순대.

 

순대국

다른 순대국 집과 비슷하게 몇 알 안 들어있긴 하지만 사이즈가 거대하네요.

 

맛은 꽤 담백한 맛.

누군가는 밍밍하다고 할 정도.

같이 주신 새우젓도 짜지 않아 꽤 많이 넣게 되네요.

 

반찬 사진은 못 찍었는데 가짓수가 꽤 있어요.

양파, 고추, 깍두기, 김치, 콩나물 무침, 오뎅 볶음, 열무김치.

 

까먹을 뻔했네요.

대친 브로콜리도 있었어요.

 

다른 순대국집과 비교해볼 때 뛰어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7,000 원인 가격을 생각해보면 꽤 가성비가 좋은 집이네요.

맛집 보다는 밥집.

 

고추장

그리고 영양부추 비빔밥에 같이 나온 고추장.

 

클라스가 남다르네요.

고추장을 아낌없이 주시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정이 느껴집니다.

 

역시 아저씨는 국밥을 먹어야 마음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