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돈까스와 소바 "낙원의소바" - 여기가 그 유명한 소바집입니까

돈까스 쿨타임이 찼습니다.

 

정상적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위해 돈까스는 주기적으로 섭취해줘야 합니다.

 

낙원의소바 : 네이버

그래서 오늘 방문은 "낙원의소바"

 

소바가 아니라 돈까스 아니냐고요?

소바집에서 돈까스 파는건 감자탕집에서 돈까스 파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날이 더우니까 시원한 소바도 먹고 싶거든요.

 

낙원의소바

사실 꽤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가게입니다.

아래 비비큐 말고 중간이요.

치킨은 늘 눈여겨 보고 있죠.

 

서울대입구에서 장사를 하시다가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꽤 유명했다고 합니다.

 

어째서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

 

낙원의소바

그 아래 쌀국수집도 새로 생겼는데 저기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쌀국수인데 인테리어가 한정식집이잖아요.

 

굉장한 어그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곳은 과연 베트남 쌀국수를 팔 것인가 한국 잔치국수를 팔 것인가.

 

낙원의소바

자꾸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는데 천국으로 향해봅시다.

 

메뉴판

가게 입구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요즘 물가를 고려하여 무난한 가격.

의외로 칼국수도 팝니다.

 

 

낙원의소바

언젠가 생의 끝에서 그곳에 다다르면 마주할 그분의 미소와 닮은 포스터가...

 

죽음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이 웹툰 명작입니다.

꼭 보십쇼.

 

자꾸 얘기가 딴 데로 새네요.

가게 이름이 자꾸 저를 어디론가 보내버리고 싶은 그런 이름이라 그런가 봅니다.

 

낙원의소바

불경한 생각을 뒤로하고 입장합니다.

밖에서 봤을 땐 엄청 넓어 보였는데 꼭 그렇진 않군요.

그래도 좁진 않습니다.

 

낙원의소바

평소에 대기가 있다고 하던데 아직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간신히 한 테이블 남은 자리로 안내받습니다.

테이블이 널찍한 게 마음에 드네요.

다만 끝에 앉으면 테이블에 달린 무인 주문기가 너무 멀어요.

 

주문

허리를 최대한 유연하게 구부려 주문을 합니다.

메뉴를 바라보는 승천할 것 같은 표정의 동료 얼굴을 가리느라 부득이하게 모자이크 했습니다.

 

참고로 분할 결제가 되지 않으므로 각자 계산해야 합니다.

 

래몬소바

저는 레몬소바를 주문하지 않았습니다만

 

너그러운 일행 덕분에 레몬소바 맛은 볼 수 있었네요.

 

일반 소바와는 다른 상큼하고 가벼운 육수맛이군요.

레몬이 꽤 들어가 보이지만 시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돈소반반

그리고 제가 주문한 돈까스 소바 반반, 돈소반반입니다.

돈소반반의 소바도 레몬소바가 아닐까 살짝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군요.

 

 

밥, 샐러드

밥과 샐러드.

밥의 양은, 음... 적군요.

밥이 나왔다 정도의 의의가 있겠습니다.

 

다만 저 샐러드의 소스가 맛있어요.

참깨 소스인가요? 진짜 맛있습니다.

 

소스

소스는 테이블에 따로 구비되어있으니 부족하면 더 뿌려먹어도 됩니다.

시판 소스인지 직접 만든 소스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돈까스

꽤 잘 튀긴 돈까스입니다.

두툼한데 속까지 균일하게 잘 익었어요.

고기가 묘하게 두 가지네요.

등심과 붙은 부위일 테니 안심일까요?

 

최근 이 주변에서 돈까스를 먹었던 가게 중 가장 잘 튀긴 돈까스입니다.

퍽퍽하지도 않고 눅눅하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뭐든 적당하기가 어려운 법이죠.

 

소바

반반 세트에 나오는 소바치고 양이 꽤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바 국물인데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한 입 마셔보면 (온도가) 시원하고 (맛이) 시원합니다. 

 

소바

메밀면은 직접 반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소바집과 면이 달라요.

색은 좀 연하고 맛은 더 부드럽습니다.

 

낙원의소바

싸악 비웠습니다.

맛있네요.

유명한 집은 이유가 있군요.

 

돈까스도 맛있고 소바도 맛있고 샐러드도 맛있고.

완벽합니다.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아니 근데 진짜 샐러드 맛있음.

돈까스 소스는 오뚜기 쓰는거 봤는데 드레싱도 오뚜기인가.

 

 

일단 하나 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