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 중 어부명가라는 식당에서 도리뱅뱅과 빠가사리 매운탕을 먹은 후
2023.07.21 - [보고서/사먹음] - [단양] 도리뱅뱅과 빠가사리 매운탕 "어부명가" - 술이 땡긴다
근처에 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갔습니다.
쏘가리매운탕특화거리 옆에 단양구경시장.
이름 참 잘 지었네요.
다시세운광장 만큼 잘 지은 이름 아닙니까?
아무튼 시장입니다.
근래 들어 시장 구경할 일이 별로 없었죠.
어쩌다 한번 갈까 말까 한데 단양에서 단양구경시장 구경을 합니다.
사실 리조트에서부터 사람들이 흑마늘닭강정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흑마늘닭강정을 사러 왔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은 댓가로 50분 대기 소식을 전해 듣고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밥 먹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을 텐데 말이죠.
원래 계획 없는 사람들은 포기도 빠른 법입니다.
그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이동 중...
웜머? 이게 뭐시여.
웬 순대집이 시장 상가를 매점매석 중이네.
순대집이 네 칸이나?
건물 입구 건너 두 칸 더 있군요.
총 여섯 칸.
이게 그 부루마블인지 모두의마블인가 하는 건가.
라인독점으로 인해 주사위를 굴려도 벗어나기 어렵군요.
어쩔 수 없이 한 팩 사야겠어요.
마늘순대 매운맛입니다.
한 팩 15,000 원.
노멀 버전과 스파이시 버전이 있었는데 스파이시 버전을 골라봤어요.
저는 핫한 남자니까요.
중량은 650g 입니다.
제주라미네 당면순대가 1kg 에 12,000원인데 650g 에 15,000원이면 좀 비싼 감이 있군요.
마늘값이 포함이라고 해도 비쌉니다.
뭐 관광지라서 그런갑다해야죠.
근데 제주도 관광지잖아.
순대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잖아요!
비닐을 벗겨서 끓는 물에 넣고 끓이라는데 그런 짓을 어떻게 합니까.
기본 비닐은 중탕이 안 되는 것 같으므로 중탕 가능하게 다시 진공 포장을 합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라면 순대가 밍밍해질 것 같아요.
전 REAL 마늘순대가 먹고 싶었어요.
진공 포장기는 이런 용도로 사는 겁니다.
이제 바로 진공 포장기의 진면목이죠.
이 방법대로라면 찜기에 찌는 것보다 편합니다.
그냥 대충 말랑해질 때까지 중약불에서 끓입니다.
묘하게 검붉은 색이 좀 더 검어졌군요.
조금 더 징그러워졌다고 해야 하나.
어... 그... 뭐... 같이 생겼네요.
집에서 순대 많이 썰어 봤는데 이놈이 좀 더 그... 뭐... 같이 생겼어요.
썹니다.
마늘과 야채가 들어있네요.
마늘순대니까요.
마늘순대 한 접시를 획득했습니다.
탱글탱글 순대.
제가 썰었지만 잘 썰었네요.
순대만 있으면 순대가 외로워하니까 집에서 굴러 다니던 편육도 한 접시.
와이프가 너무 많다고 다 먹을 수 있겠냐고 타박을 줍니다.
날 뭘로 보고.
어떤 소스를 선호하시는지 몰라 다 꺼내봤어요.
양념 새우젓, 소금, 쌈장.
그러고 보니 초고추장이 빠졌군요.
역시 순대에는 막걸리죠.
순대고 뭐고 다 막걸리를 마시기 위한 빅피처입니다.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를 고른 것뿐이에요.
비싸서 그렇지 맛있습니다.
꽤 진한 맛이에요.
마늘향이 느끼하지 않게 딱 잡아줍니다.
매운 정도는 심하지 않고 매콤하다 느낄 정도군요.
마늘순대를 편육에 올려 먹어보세요.
식감이 다양해져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단양을 다시 간다면 다시 사 먹을 의사가 있습니다.
꽤 맛있는 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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