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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석갈비와 막국수 "마느리 막국수" - 마늘은 거들뿐

날고싶은병아리 2023. 7. 18. 09:09
석갈리,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단양입니다.

 

 

두 달 전인가 소노문 단양 리조트를 무지성으로 예약하고 기억 속에서 지웠다가

당일 아침이 부랴부랴 스케줄을 잡아봅니다.

 

완벽하죠.

 

단양 가는 길

서울은 비가 안 왔는데 중앙 고속도로를 달리는 와중 비가 쏟아집니다.

그래도 경치 하나는 기막히네요.

 

경치

2만 2천원을 추가한 경치는 호우 경보 남한강 뷰입니다.

 

그리고 밥.

빠른 밥.

4 드론 like that.

 

사실 체크인 처리만 하고 밥 먹으러 왔어요.

입실은 나중입니다.

여행이 다 밥이지 뭐겠어요.

 

아이들 아침 먹이면서 핸드폰으로 슥슥 검색해 나온 3개 집 중 하나 아무거나 골라 갑니다.

 

 

마느리막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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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느리 막국수입니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늘을 조금 큐티하게 표현하셨나 봅니다.

 

놀이터

주차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뒤쪽 주택가 길가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는 뒤쪽 주택가 놀이터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놀이터가 꽤 큼지막하여 식사 후 아이들이 놓기 좋겠습니다.

근데 비가 오잖아.

 

마느리 막국수

입실.

가게 입구는 대기 장소입니다.

 

식사 시간대였지만 대기 손님은 없었어요.

 

몇 주간 이어지는 장마와 호우 경보를 뚫고 여행 온 사람은 많지 않나 봅니다.

사실 취소할까 계속 고민했지만 처음에 말했다시피 잊고 있다가 일정을 당일에 확정했거든요.

 

 

마느리 막국수

그래도 새벽에만 비가 쏟아졌는지 흐리기만 하고 비는 안 오네요.

편안하게 가게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메뉴판

막국수 집이니까 막국수  1+1, 물막 하나 비막 하나.

그리고 석갈비 2인분과 공기밥 2개.

 

물막국수에는 양념이 조금 들어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을 먹이실 계획이시거나 플레인 한 걸 좋아하시면 따로 요청하셔야겠네요.

 

반찬

상추와 김치, 그리고 대망의 마늘.

 

반찬

깻잎 절임과 마카로니, 그리고 버섯 튀김.

 

버섯 튀김

요 버섯 튀김이 참으로 괜찮았습니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어요.

 

강력하게 버섯을 거부하는 쌍둥이 같은 아들 둘을 튀김으로 유혹하여 먹어봤는데

상당히 잘 먹었어요.

 

석갈비

뾰로롱, 석갈비.

 

예전에 무계획으로 전주 여행 갔을 때 먹어보고 오랜만이군요.

이야~ 생각해 보니 그때는 전주 가는 고속도로에서 전화로 숙소 잡느라 고생했었는데.

 

아무튼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오는 걸 석갈비라고 한답니다.

마늘은 생 마늘이 토핑 되어있군요.

 

비빔막국수

비빔 덕후 마눌님의 비빔막국수.

상추와 새싹 토핑입니다.

 

약간의 육수가 추가되어 있는데 

그것은 비빔막국수이기 때문일 겁니다.

 

육수

그리고 약간의 육수를 주시네요.

이거 때문에 물비빔막국수일지도.

 

물막국수

저는 물막국수를 좋아합니다.

비빔막국수에 비해 양념 양이 조금 적고 육수양이 많습니다.

 

 

석갈리,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푸짐한 한상이 완성.

 

야무지게 먹어볼까요.

 

물막국수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 않습니까.

 

막국수 맛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맛집이었군요.

 

버섯

석갈비 아래쪽에는 양파와 버섯이 깔려있습니다.

버섯은 노릇하고 양파는 아삭하고 마늘은 블루 레어군요.

야채의 그라데이션 익힘 테크니션이 상당합니다.

 

석갈비

석갈비가 꽤 맛있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 먹는군요.

 

급하게 잡은 숙소에서 서라운드로 태풍 소리를 들으며 급하게 검색해 찾아간 전주의 한 석갈비집이 물씬 떠오릅니다.

역시 여행은 음식으로 완성되고 기억되는 겁니다.

 

나의 석갈비 추억, 단양으로 대체되었다.

 

아까까진 비가 안 왔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주차한 곳까지 우산 쓰고 돌아가야 하지만 맛난 음식을 먹었으므로 괜찮습니다.

 

북어

가게 한 구석 천장에 걸린 북어.

아이들이 보고 꺄르르 웃던 북어.

요즘은 보기 힘든 벽에 걸린 북어.

 

덕분에 맛있게 즐겁게 먹고 갑니다.

 

"마느리 막국수"였습니다.

 

PS. 자꾸 전주, 전주 거리니까 전주 같은데 이곳은 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