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이군요.
블로그 포스팅을 쓰는 게.
세상만사 한창 귀찮을 나이라 좀 쉬었다가,
금융치료를 받고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역시 돈이 최고지.
늘 있던 잡설 분량을 채웠으니 시작해 봅시다.
비 오는 날입니다.
점심때 비 오면 짜증 나지만 오늘 우리는 경쾌합니다.
점심에 막걸리를 서비스로 주는 남산도담이라는 곳을 가는 중이거든요.
저 멀리 남산도담이 보이네요.
비 오는 날의 골목길도 운치 있지만 밥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막걸리겠지.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가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역시 다들 한마음 한뜻의 한민족.
비 오는 날 탁주는 못 참지.
빠른 주문 ㄱㄱ.
김치찜 3 + 부추전 1 ㄱㄱ.
김치찜 3개 하고요 하면 부추전 하나? 하고 주문받으시는 센스.
아 쎄이 김치찜.
유 쎄이 부추전.
막걸리가 제 영혼을 부릅니다.
부르시면 달려가는 게 인지상정.
얼음 동동 막걸리.
키야~ 보기만 해도 신난다.
이 집 메뉴가 뭐가 중요합니까 막걸리가 있는데.
그래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푼돈이라도 만진 사람의 최소한의 양심으로 반찬 기록을 남겨봅니다.
콩나물과 배추 같은걸 된장 같은 걸로 버무린 저거 안주로 좋더군요.
김치찜 3인분.
막걸리 안주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간도 짭짤하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어요.
막걸리 낮술과 함께하여 더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김치찜은 우리 와이프 김치찜이 제일 맛있습니다.
부추전.
큼지막하고 맛있는데 공기밥 포함.
저번보다는 살짝 덜 바삭했지만 역시 맛있습니다.
제가 만든 부추전보다 맛있습니다.
참고로 보통 음식은 남이 해주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남이 해주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먹는게 더 맛있다는 사람들이 식당을 하는 겁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제가 또 이렇게 맛있는 부추전을 먹을 수 있는 거고요.
부추전에 나왔으니 막걸리 한 잔 더.
부추전과 고추 짱아찌를 함께 드셔보세요.
막걸리가 술술 들어갑니다.
밥... 안 먹니?
막걸리 마시러 왔니?
신나는 사람의 신나는 사진 촬영.
feat. 막걸리 세 잔.
맙소사.
다시 일하러 들어가야 한다니.
이 즐거운 낮술을 끊어야 한다니.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술은 낮에 마셔야 하는 건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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