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첫째를 데리고 잠시 떠나 있어야 하여 연차를 3일이나 냈습니다.
둘째를 데리고 3일을 있어야 하는군요.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육아는 임계점을 지나면 하나보다는 둘이 쉽습니다.
혼자면 계속 놀아줘야 하니까요.
이 쓸데없는 글의 요점이 무엇이냐? 하면
밥 하기 귀찮다는 말입니다.
가마솥 순대국밥입니다.
남자라면 국밥이죠.
아... 순대국밥 먹기 딱 좋은 날씨네.
가마솥 순대국밥 고덕역점입니다.
고덕역점...
첫 지점인가 봅니다.
그냥 개인 가게인데 프랜차이즈 기분을 내는 곳일 수도 있죠.
근데 전화번호가 전국번호군요.
궁금함은 건강에 해로우므로 검색해 봅시다.
짜자...ㄴ?
가마솥 김밥?
아, 뭐, 이런 느낌인 건가
바이더웨이,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김밥, 국밥, 보쌈, 순대 등등 뭐 이것저것 하는 프랜차이즈인가 봅니다.
가게가 크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사이즈지만 점심 시간이라 손님이 많네요.
다행히 2인석이 하나 남아 냉큼 앉았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붙어있는 태블릿을 이용해 진행합니다.
편백찜 정식에 고기 추가, 공기밥 추가, 함박 스테이크 하나 추가했습니다.
신기한 게 카드 리더기가 있어 결제까지 바로 가능하더라고요.
현금결제를 하면 아마도 직원이 오시겠죠?
양념을 포함한 기타 조미료들은 테이블에 미리 세팅되어 있고요.
깍두기, 김치, 간장, 새우젓의 간단한 반찬은 직원분이 따로 가져다주십니다.
대부분의 국밥집이 그러하듯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군요.
테이블이 2인석이라 조금 좁습니다.
2천 원이었던 고기 듬뿍을 따로 추가하였지만 고기가 그렇게 듬뿍인지는 모르겠고
양념장은 올려있지 않아 아이한테 주기는 좋네요.
간은 살짝 부족한 느낌인데 삼삼한 것 좋아하시면 그냥 드셔도 될듯하군요.
제 혀는 이미 속세에 길들여져 새우젓을 조금 넣어 먹어고요,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여 아이도 잘 먹었어요.
세트로 나온 편백찜은 순대 세 개, 수육 다섯 점.
수육은 아들램이 냠냠 먹었답니다.
잘 먹더라고요.
저는 순대를 좋아하니까 순대를 냠냠 먹었고요.
저는 그만 처먹어야 할 텐데요.
순대국밥집에서 함박스테이크를 파는 이유가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이들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위한 메뉴라고 생각하세요.
감자탕집에서 돈까스 파는 것과 동일한 겁니다.
이런 메뉴가 있어야 국밥 좋아하는 나이대의 어르신들이 올 수 있어요.
함박스테이크는 아마도 온라인 주문하면 리뷰 이벤트로 주겠죠?
요상하게 순대국밥집들은 리뷰 이벤트로 함박스테이크를 주더라고요.
리뷰 이벤트로 순대 다섯 알 추가 이런 식으로 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국밥은 맛있고, 아들램은 밥 한 공기를 뚝딱했습니다.
...
근데 이제 뭐 하고 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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