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오셨나요.
감자전을 드셔야죠?
그렇다면, 여러분.
여깁니다.
여기예요.
"칠봉산자락"입니다.
울 어무이 추천 감자전 맛집.
작년부터 기회만 노리다 결국은 이제야 가보네요.
칠봉산자락에 있어 칠봉산자락이겠죠?
칠봉산으로 갑시다.
참고로 휴게소에 붙어있지 않아요.
여기가 맞나 싶어도 네비를 믿고 가세요.
멋지게 마인크래프트 헬멧을 쓴 비닐하우스를 발견하셨다면 잘 도착하셨습니다.
여기다 주차를 하세요.
그 비닐하우스 옆으로 사알짝 돌아가면 나옵니다, 칠봉산자락.
활짝 열린 대문을 보니 제 마음도 활짝 열리네요.
묘하게 시골 독채 펜션 느낌이 나는데 어디가 입구일까요.
펜션 갈때마다 관리동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페이드인되네요.
여기겠죠?
좁은 복도를 지나면 뒤를 돌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풀(grass) 소유 느낌의 시골 식당 느낌.
손님들이 꽉 차 있기도하고 복도식의 구성이라 저희가 앉은자리만 찍어봤습니다.
느낌이 약간 그 뭐랄까 민속주점 느낌 나지 않습니까?
막걸리가... 막걸리가....
운전을 해야만 올 수 있는 식당인데,
왜 막걸리가 마시고 싶은거야.
말 그대로 벽에 박혀있는 메뉴판.
감자전이 7,000 원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죠.
감자전을 먹으러 왔으니 일단 감자전 하나.
밥이 될만한 잔치국수 2인분.
그리고 메밀전병 하나 주문했습니다.
사실 닭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닭발을 먹으면 술을 마셔야 하잖아요.
그래서 참았습니다.
네?
술 없이 먹으면 되지 않냐고요?
닭발... 소주 없이 먹으면 불법 아닌가요?
밖에도 자리가 있어요.
근데 음식이 식는다고 밖에서는 드실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이후에 점점 웨이팅이 생기는군요.
조금 늦게 왔으면 꽤 오래 기다릴 뻔했어요.
키우시는 고양이인지 키움 당하는 고양이인지
요즘은 어딜 가나 보이는 고양이.
감자전입니다.
테두리를 바삭하게, 하지만 속은 쫄깃하게 잘 부쳐진 감자전입니다.
커 보이는 게 아니라 큽니다.
원가 상정이 잘못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은 크기군요.
한번 더 강조하지만 7,000 원.
감자전에 부추와 고추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대파를 넣으셨네요.
많이 들어있지 않아 먹을 땐 거의 느낌이 나지 않아요.
두 번 강조하지만 7,000 원.
예쁘게 찍고 싶었으나 초점이 잘 안 맞네요.
두께도 꽤 두툼합니다.
강원도 남자의 핏줄을 이어받은 아이들도 냠냠 아주 잘 먹어요.
세 번은 강조하고 싶었던 7,000 원.
이거시 바로 강원도 감자전의 클라스다.
여윽시 바삭하게 구워진 메밀전병.
모양새는 기성품 느낌이 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김치 메밀전병이었습니다.
메밀전병은 김치가 오리지널이죠.
김치 메밀전병이어야 맛있어요.
1 인분씩 나눠서 나온 잔치국수입니다.
아이들이 먹어야 하니 혹시나 하고 물어봤었어요.
"사장님, 혹시 잔치국수 맵나요? 아이들이 먹을 수 있을까요?"
"살짝 얼큰한데... 먹는 애들도 있고 못 먹는 애들도 있고 그래요."
아...
그런가...
육수에 청양고추 들어가고 그러면 그럴 수 있지.
혹시나 하고 국물을 먹어봤더니 안 맵습니다.
애들은 어른들이 못 느끼는 매콤함을 느끼긴 하는데 일단 김치를 섞기 전에 면만 살살 발라 줬어요.
잘 먹더라고요.
안 매워하고.
나중엔 김치 섞은 육수에 담겼던 면도 먹네요.
전부 맛있었어요.
특히나 감자전이 맛있었죠.
다음에는 감자전 두 개 먹을 듯.
닭발도 꼭 먹어봐야지.
계산하고 그냥 가기 아쉬워 밖에서 잠깐 노닥거려 봅니다.
야외 테이블이 꽤 있으니 날씨 좋을 땐 자리가 많을 듯하군요.
감자전이 맛있는 "칠봉산자락"이었습니다.
'보고서 > 사먹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덕역 순대국밥 "가마솥 순대국밥" - 편백찜 정식을 먹어 보아요 (0) | 2023.02.28 |
---|---|
상일동 샌드위치 "읍천리382 상일동역점" - 아침엔 샌드위치 (1) | 2023.02.27 |
삼겹살, 목살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 아무리 봐도 고기 반찬인데 (0) | 2023.02.14 |
육회, 소고기 "백제정육식당" - 고기는 아름답다 (0) | 2023.02.10 |
충무로 차돌양지온반 "온수반" - 뜨끈한 국밥 한 사발 (0) | 2023.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