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삼겹살, 목살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 아무리 봐도 고기 반찬인데

날고싶은병아리 2023. 2. 14. 08:19

고반식당 상일동역점입니다.

얼마 전, 그러니까 제가 인지하지 못했지만 기억상으로는 비어있던 그 장소에 어느 날인가 문득 생겼습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2 · 블로그리뷰 27

m.place.naver.com

 

허허... 동네에 고기집이 생기다니,

 

경사로다.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층,

역에서 나와 어디까지 가야하나 하고 생각이 들 때쯤 나타납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쵸큼 구석에 있어요.

고반 식당.

 

고반(高飯)은 '훌륭한 식사'를 뜻하며, 99% 정직함과 1% 노하우로 만들어집니다. 프리미엄 1등급 한돈, 100% 국내산 김치와 식재료, 시골 농가에서 직접 만드는 촌된장 저염 무색소 최고급 명란젓, 매장에서 직접 구워 만드는 천일염 오직 참숯만을 사용하여 직접 고기를 구워서 제공해드리는 그릴링 서비스까지 이 모든 것들이 훌륭한 식사를 만들기 위한 고반의 노력입니다. 오늘도 고반(高飯) 하세요!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네이버 지도 발췌

고반 식당.

훌륭한 식사라는군요.

 

아닙니다.

그럴리가.

찬이겠지.

누가 봐도 찬이잖아.

어디서 그럴싸하게 지어내려고.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웨이팅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갔을 땐 한 자리 딱 남아있었네요.

참고로 저녁 6시 목요일이었습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미리 세팅된 테이블에는 각종 양념과 곁들임 반찬들이 놓여 있었어요.

쌈 채소는 없네요.

 

반찬

맨 위에 김치처럼 보이는 건 갓김치.

그 옆에 갓피클과 명이나물.

 

소스 중에 맛있었던 건 맨 아래 갈색 마늘 소스.

마늘 소스가 제일 맛있었어요.

 

 

반찬

구워 먹는 고사리와, 구워 먹어도 되는 백김치,

그리고 구워 먹으면 혼날 수도 있는 대파김치.

(불판이 난리 납니다.)

 

메뉴판

일단 고반 한마리세트를 주문합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신박한 화로예요.

테이블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라 테이블 위에 올려줍니다.

 

목살, 항정살

일단 목살과 항정살.

 

항정살을 돈치맛살이라고 하나 봅니다.

메뉴에는 돈치맛살(항정살)이라고 써져 있었어요.

 

고기는 직원분이 구워줍니다.

손님이 많아 엄청 바빠 보이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 뒤집어주고 잘라줘요.

바쁜 식당에 가면 처음 조금만 구워주고 안 구워주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부지런하게 구워줘요.

 

목살, 항정살

저는 잘 익어가는 고기를 그냥 바라만 보면 됩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맨밥 투혼을 하던 아이들에게

 

계란찜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계란찜

예상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계란찜이 아니었어요.

식어도 부풀어 오른 게 꺼지지 않는 그런 질감의 계란찜.

 

봄동 겉절이

그리고 봄동 겉절이.

슬슬 이런 음식이 좋아지는 나이가 되어갑니다.

 

맛있네요.

잘 무쳤어요.

 

고기 반찬

봄동 겉절이로 입맛이 싸악 올라올 때,

고기 반찬 완성!

 

직원분이 알려주시니까 고민하지 말고 먹어도 됩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고기를 구워주시니까 여유가 있네요.

소주를 한 잔 땡깁니다.

 

삼겹살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삼겹살

삼겹살도 기깔나게 구워주시고요.

 

 

가브리살

가브리살입니다.

메뉴판에는 등심덧살이라고 적혀있네요.

예전에 알던 이름과 요즘 쓰는 이름은 매칭이 어려워요.

늙어가나 봅니다.

 

가브리살

가브리살이 맛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아마도 세트가 아니라 삼겹살과 가브리살을 따로 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고반식당

고개를 들어 주방 쪽을 바라보니 고기집과 어울리지 않는 펌프 달린 병 두 개가 보입니다.

 

고개를 내려 메뉴판을 바라보니 하이볼이 보이는군요.

 

시럽

직원에게 문의하여 물어봤으니

얼그레이 하이볼과 모히또 하이볼인건 확실합니다.

 

진짜 요즘 하이볼이 인기가 많군요.

안 시켜볼 수 없죠.

 

짐빔

누가 봐도 짐빔.

짐빔 하이볼.

짐빔에 시럽 넣고... 음... 탄산일까 토닉일까.

 

하이볼

탄산인지 토닉인지 사이다인지 모르겠만 맛있어요.

달달하고 상큼하군요.

얼그레이보다는 모히또가 맛있어요.

개취니까 인정해 줘요.

근데 얼음은 아쉽게도 정수기 꼬깔 모양 얼음.

 

고반식당 상일동역점

잘 먹고 나왔습니다.

 

고반식당 상일동역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