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햄 부대찌개"입니다.
메뉴 이름 아니고요.
가게 이름입니다.
포스팅 초입에 늘 네이버 지도 링크를 걸지만
오늘은 카카오 지도입니다.
놀랍게도 아직 네이버 지도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았거든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가 싶네요.
처음 생겼을 때
참으로 솔직담백한 간판이로구나
생각했습니다.
요즘 이런 이름의 간판을 보기 힘든데
레트로 감성인가요.
1시 쯔음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다행히 한 자리가 있어 앉았네요.
메뉴는 딱 하나 부대찌개.
사리는 종류별로 있네요.
라면 사리 1,000 원, 2 인부터 1 개 서비스.
라면 사리를 2,000 원에 파는 근처 모 식당이랑 비교됩니다.
부대찌개집이면 라면사리가 기본이죠.
3인분 빠른 세팅.
햄과 소시지가 은근히 여러 종류가 들어있어요.
반찬은 콩나물과 마카로니.
그리고 서-비스 라면 사리.
사실 너무 평범해서 반찬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그냥 제가 마카로니를 좋아해서 가까이 찍어봤습니다.
살짝 푸석한 맛이군요.
그래도 마카로니는 눈 앞에 있으면 계속 하나씩 주워 먹게 됩니다.
탄수화물에 지방을 비벼놨는데 맛 없으면 안 되죠.
아직도 안 끓고 있나, 애타는 마음.
다시 보니 치즈도 한 장 들어있네요.
이 근처 부대찌개 집을 몇 군데 다니는데, 치즈 올려주는 부대찌개 집은 처음입니다.
밑에 당면도 깔려있었군요.
꽤나 푸짐합니다.
뒤늦게 나온 밥.
그냥 평범한 흰쌀밥입니다.
구석에 정수기가 있어요.
물은 셀프인가 봅니다.
잘 끓고 있는 부대찌개.
넘칠 듯 안 넘치는 부대찌개.
오늘 점심, 부대찌개 어떠십니까?
이걸 보고도 안 먹는다고?
끓기 시작하고 3 분 지나면 먹으면 된다고 메뉴판에 써져 있었지만,
늘 그렇듯 마음에 들 때까지 더 끓이고 봅니다.
잘 익었나요.
색깔이 좀 더 아름다워졌네요.
물 흐르듯, 숨 쉬듯, 자연스러운 흡입으로 이후 사진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살짝 김치찌개 like that.
하지만 조금 먹다 보면 햄과 소시지가 잘 어우러진 부대찌개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얼큰하면서 시원하네요.
그리고 공산품이 잔뜩 들어간 자극적인 맛이에요.
역시 부대찌개는 이래야죠.
계산하고 나오는 길, 손님들이 쫘악 빠졌길래 다시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게가 좀 협소하여 한창 점심 시간에는 자리 잡기 힘들 수 있겠네요.
지금은 근처 대학교의 학기가 시작되면 아마도 꽤나 사람이 많아질 그런 느낌입니다.
"맛있는 햄 부대찌개"
담백한 간판 이름과 마찬가지로 맛있는 햄 부대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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