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없이 갑시다.
바빠요.
가평에 있는 키즈 풀빌라 "도도 키즈 풀빌라" 입니다.
풀빌라의 풀이 full 빌라인 줄 알았던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한 어린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pool 이라는 거 알아요.
수영장이 있다는 뜻이잖아요.
여름에 못다 한 수영을 겨울에도 하기 위해 "도도 키즈 풀빌라" 로 떠납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선물이 있데요.
저는 이걸 몰라서 그냥 네이버에서 예약했...
상당히 많은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고 도착.
컨테이너 중간에 보이는 계란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저 칙칙폭폭 기차 자리가 원래 야외 수영장이에요.
겨울이라 덮어놓고 놀이터로 쓰고 있나 봅니다.
체크인이 3시인데 거의 5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네요.
장보고 오느라구요.
방 문에 안내가 붙어있군요.
커피는 무료, 장난감 대여소도 있음.
짐만 간신히 밀어 넣고 바로 장난감을 빌리러 갑니다.
아까 주차장 앞에 빨간 컨테이너가 장난감 대여소예요.
바구니에 담아 관리실에 말씀드리고 가져가면 다음날 9시 30분쯤 직원이 회수하러 온데요.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장난감들은 대체로 연령대가 낮은 그런 장난감들만 남아 있더라고요.
하긴 좀 큰 애들은 물에서 나오질 않겠지.
무섭도로 가지런히 정리된 장난감을 둘러보며 몇 가지 챙겨봅니다.
간단한 보드게임도 한 개 챙겨 왔어요.
포켓몬 인형이 몇 개 남아있어 챙겨 왔더니 신났군요.
아무튼 저희는 3번 복층방입니다.
조그마한 트램펄린이 있네요.
1층 한쪽은 수영장이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미끄럼틀도 있어요.
수영장엔 튜브와 구명조끼 2개씩 기본으로 있어요.
수영장은 아이들이 놀기에 충분한 크기고요.
물 깊이는 한 50cm ~ 70cm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1층 한쪽은 주방입니다.
정수기가 있네요.
아! 생수! 하고 왔었는데 안 사길 잘했군요.
뜨신 물이 나오는 냉온정수기 위에 와인잔이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봉다리 커피는 낭낭하게 8개.
카페인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 바람직한 세팅입니다.
저희는 쓸 일 없는 아기 의자.
하이라이트와 전자레인지는 기본이고요.
전기포트와 심지어 밥솥도 있어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밥 해 먹고 싶지 않죠.
냄비, 채반, 도마, 식칼, 가위.
요리와 조리 모두 가능한 수준으로 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릇과 컵도 사이즈, 종류별로
식기도 기본이고
젖병을 씻기 위한 세척솔도 있네요.
키즈 풀빌라는 그냥 빌라라는 확실히 다르군요.
저희 아이들이 어릴 때 살까 말까 고민하다 끝까지 사지 못했던
젖병 소독기도 있어요.
기계의 힘을 믿지 못한 건 아니고 그땐 집이 너무 좁아 놓을 자리가 없었....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패밀리 사이즈의 침대가 있습니다.
사고 싶지만 사기 쉽지 않은 꿈의 침대죠.
아 뒹굴뒹굴하고 싶다.
화장실엔 어른용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 치약이 있어요.
아이들이 이미 물놀이 중이라 잠시 카페에 갔다 와 볼까요.
관리실 앞에 카페가 있습니다.
귀엽군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자그마하게 있네요.
여름에 야외 수영장에서 놀 때 유용하겠어요.
음료수, 아이스크림, 라면은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사면됩니다.
비대면이라 오른쪽 보이는 박스에 돈을 넣으시면 돼요.
다만 주류는 꼭 관리실에 말하고 사야 한답니다.
라면과 음료수.
아이스크림.
탕비실.
아까 안내에 써져 있던 데로 커피는 무료입니다.
마음대로 드세요.
아까 주방에 믹스 커피도 8개나 있던데, 커피에 진심이시군요.
제빙기도 있어요.
으하하하하.
제빙기에서 얼음 퍼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쓰면 되겠네요.
생수와 얼음을 안 사온 우리가 승리자다!
게으름이 이득 볼 때의 희열.
수영장과 카페 사이로 경사가 있고
경사로 양 옆으로 장난감들이 있어요.
저녁이 다가오고 아이들은 이미 수영 삼매경이니 내일 체크아웃하고 놀아야겠군요.
커피 두 잔을 들고 방으로 돌아오니
아직도 물놀이 중.
잡혀서 같이 물놀이.
잠수에 한창 재미들인 첫째는 집 욕조에서 열심히 연습한 잠수를 보여줍니다.
신나게 놀다 보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네요.
겨울이라 야외 바베큐는 불가능하니
식탁에 설치된 전기그릴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고기를 구우면 뒷정리가 매우 몹시 많이 귀찮으므로
미리 음식을 사 오시면 편리합니다.
어차피 애들도 노느라고 잘 안 먹어요.
막걸리계의 돔페리뇽이라는 별명이 있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한번 사봤지요.
탄산이 엄청납니다.
가격 12,000 원의 절반을 탄산 넣는데 썼나 봐요.
맛.... 있... 나?
누룩향이 강하군요.
탄산도 강해요.
그리고 달아요.
아주 많이.
음.
물엿, 설탕, 아스파탐.
그렇군요.
달겠네.
일단 전통 방식의 막걸리는 아닌 걸로.
갑자기 술 리뷰?
이건 다음에 한 변 더 사다가 제대로 마셔봐야겠어요.
한 병으로는 잘 모르겠네.
역시 술은 소주지.
화요 41.
남자의 색, 검정 화요.
진저에일과 레몬주스를 넣고 잘 섞어 하이볼로 마시면,
여기가 천국입니다.
아이들은 자꾸 수영장에 들어갔나 나왔다 그래서
수영복이고 뭐고 벗겨놓고 수영장에 집어넣었어요.
나오면 수건으로 몸 닦고 옷 입히고,
들어간다 그러면 옷 벗고 들어가라 그러는 거죠.
x 무한 반복
물놀이는 굉장히 높은 체력을 요구하는 고강도 운동입니다.
음주도 그렇고요.
다들 지쳤어요.
잡시다.
아침에 일어나니 미친듯한 결로가 창문에 올라와있네요.
겨울철 여행의 찝찝함 6위 정도 되는 건조함이 이곳에는 없어요.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죠.
아침을 대에충 챙겨 먹고 뒹굴거리고
마지막으로 물놀이도 한 번 더 하고
잘 정리하고 체크아웃합니다.
역시 어딜 놀러 가면 1박 2일은 너무 짧아요.
그 아쉬움은 야외 놀이터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서도!!
놀 수 있다!!!
고양이다!!!!!
뭐라고?
쓰담해 달라고?
얌전하네요.
아이들이 만져도 얌전한데
추운지 바들바들 떨네요.
야외에도 충실하게 놀잇감들이 있어요.
미끄럼틀, 다트, 저 오른쪽에 실로폰.
수많은 탈것들과
탈것들.
꽝꽝 언 모래 놀이터와
끈기와 집착으로 삽으로 긁어내어 노는 어린아이.
는 내 아들.
한쪽 구석이 마차가 있는데
뭔가 하고 한참 봤는데 사람들이 한 개씩 가져가길래
관리실에 가서 물어봤더니 퇴실 선물이랍니다.
가평 키즈 풀빌라, 도도 키즈 풀빌라였습니다.
'보고서 > 가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생태관 (1) | 2023.07.19 |
---|---|
배곧 키즈카페 "너티차일드" - 썰매랑 카트 놀이 (0) | 2023.01.31 |
서울어린이대공원 옆 "아리수나라"로 놀러가요 (0) | 2022.11.19 |
송파 가든파이브 키즈카페 "코코몽키즈랜드" - 코코몽 같은 걸 끼얹나 (0) | 2022.10.25 |
송파 올림픽공원 "백제한성박물관" 나들이 (1) | 202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