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에 딤딤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 딤섬을 먹으러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근데 분명히 딤딤섬을 간다고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팀호완이네요.
그렇게 오늘은 "팀호완"입니다.
뭐 딤딤섬이던 팀호완이던 딤섬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요.
팀호완 명동점 그랜드 오픈이군요.
그냥 오픈과 그랜드 오픈의 차이는 개봉과 대개봉의 차이일까요.
오픈이면 오픈이지 그랜드 오픈은 문을 크게 열어놨다는 걸까요.
날씨 추운데.
입구입니다.
사각형이 많이 보이는 인테리어군요.
매장은 굉장히 넓습니다.
저 안쪽으로도 자리가 있어요.
깔끔하고 고급져 보이는 인테리어.
사진을 자세하게 찍지 못했는데,
테이블에 있는 작은 네모난 기계로 주문을 합니다.
먼저 나온 사천식 완탕입니다.
분명 홍콩 딤섬 전문점인데 사천식 완탕이라.
미국에서 파는 한국식 짬뽕 같은 느낌일까요.
엄청 짜고 매워보이는데,
그 예상은 틀렸습니다.
적당히 짜고 적당히 매워요.
대신 완탕 위에 올라간 빨간 양념은 굉장히 맵습니다.
그러니 덜어내고 드셔도 좋아요.
새우 완탕에 들어가는 완탕과 같은 완탕으로 보이는데
향신료의 향도 거북하지 않고 간도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부채교입니다.
부채교는 부추가 들어간 새우 만두죠.
쫄깃한 식감의 만두피... 만두... 만두가 아닌가, 딤섬피? 안에 부추와 만두가 조화롭습니다.
육.... 채즙? 이 가득하군요.
다른 곳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샤오마이.
이것은 돼지고기와 새우, 버섯이 들어있습니다.
위에 올라간 빨간 것은 고추일까 뭘까 궁금해서 따로 먹어봤는데,
놀랍게도 대추 맛이 나더군요.
근데 대추는 아닌 것 같았어요.
뭘까요?
하가우입니다.
새우 딤섬입니다.
사천식 새우 완탕, 부추 새우 딤섬, 돼지고기 새우 딤섬을 지나 드디어 그냥 새우 딤섬.
역시 새우는 배신하지 않아.
새우는 언제나 맛있죠.
닭고기 버섯 찜.
닭고기와 버섯, 동충하초 꽃을 쪄냈다고 합니다.
위에 올라간 저 주황색 무언가는 당근이 아니라 동충하초 꽃인가 봅니다.
...?
근데 뭔가 이상한데.
닭고기 버섯 찜.
왜 갑자기 메뉴 이름이 이렇게 정직해.
이것도 저 나라 말로 뭐라 뭐라 못 알아듣게 지었어야 하는 거 아냐?
아무튼 이 닭고기 버섯 찜도 맛있네요.
약간 간장 같은 짭조름함과 마늘 느낌이 나요.
그리고 식사인 홍콩식 완탕면.
아, 지금까지 식사가 아니었구나.
국물에서 건새우 향이 느껴지는군요.
분명히 뜨겁지만 시원한 맛의 국물과 새우 완탕이 잘 어울려요.
면은 에그누들인 듯 얇고 뽀득뽀득합니다.
살짝 간이 심심하여 다른 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네요.
후식으로는 차슈바오 번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랍니다.
아직도 먹어?
신기하게 생겼네요.
구운 호빵인가요.
역시 구운 호빵이군.
아니요.
호빵 아닙니다.
모카번의 껕데기과 같은 느낌의 빵이 얇게 있고
그 속에 간장 같은 걸로 졸인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호빵이네.
빵 표면은 얇은 설탕으로 코팅된 듯 단 맛이 나고
속의 살짝 짭조름한 간장 맛이 잘 어울리네요.
설탕 바른 호빵.
과연 시그니쳐 메뉴군요.
시켜먹을 가치가 있어요.
잘 먹고 갑니다.
팀호완 기억할게요.
서울에는 4군데 지점이 있나 보군요.
와이프와 아이들 데리고 한번 다시 가봐야겠어요.
명동점 다녀와놓고 잠실점으로 끝내는 인격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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