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메뉴는 중국집입니다.
왜 중국집이냐면,
온 가족이 독감 주사 맞으러 병원 갔다가 저녁 밥을 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죠.
노린 건 아닙니다.
정가짬뽕.
상일동역 1번 출구 그라시움 종합상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에 주차하면 종합상가로 들어가야 합니다.
일반상가 아닙니다.
이 아파트, 상가 이름이 종합상가 / 일반상가 / 복합상가 그게 그건 거 같은 이름으로 쪼개져있어요.
일반상가로 가면 같은 건물 같은 층이라도 종합상가로 못 건너갑니다.
아무튼 2층 정가짬뽕.
앞에 앉아 계신 분은 퀘스트 주시는 분 아닙니다.
포장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았어요.
우린 구석을 좋아하니까.
학원 끝나고 저녁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 사진 이후 거의 꽉 찼어요.
메뉴는 평범한 중국집 메뉴판.
요즘 물가와 이 동네 임대료를 생각하면 기적과 같은 짜장면 5,000 원.
특이하게도 애기짜장이 따로 있군요.
예전에 왔을 때도 있었나 갸웃거리다 궁금해서 시켜봅니다.
애 둘이 먹기에는 양이 적을 듯 하니 공기밥도 하나 추가.
그리고 애들이 좋아하는 탕수육 小.
와이프는 볶음짬뽕.
저는 돼지니까 짜장면 곱빼기.
너무나 익숙한 중국집 기본 반찬.
하얀 도화지에 점 찍은 듯한 춘장이 인상 깊습니다만,
양파 4 쪽 찍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죠.
그래도 추가 반찬은 셀프라 눈치 안 보고 막 퍼 먹을 수 있어요.
남기면 안됩니다.
사장님이 지구가 아파해요.
이런 장식은 대체 어디서 구해 오는 걸까요.
먼저 나온 애기짜장.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잘 안 가시죠.
짜장면 곱빼기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반 짜장면과 비교하면 좋겠지만 제가 곱빼기를 시켜버렸네요.
일반 짜장면은 저 중간 사이즈가 아닐까요.
곱배기 양이 생각보다 많군요.
다급하게 아직 나오지 않은 공기밥을 취소합니다.
그리고 흰 밥 취소했다고 둘째한테 혼남.
짜장면 맛은 평범하지만 은근히 맛있는 딱 기억 속의 그 짜장면 맛.
건더기는 유니짜장처럼 작게 들어가 있어요.
참 사진 못나게 찍었네요.
볶음짬뽕입니다.
맵지 않고 무난하며 재료가 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먹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탕수육 小 입니다.
小 에도 만두 두 개.
양도 푸짐.
두툼한 고기가 부드럽게 씹히고 튀김도 바삭합니다.
소금 찍어 먹어도 맛있겠네요.
탕수육 소스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새콤한 소스예요.
소스를 따로 주시는 걸 보니 역시 대세는 찍먹.
네?
정가짬뽕이었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급한 마무리.
'보고서 > 사먹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무로 갈비탕 "진고개" - 뜨끈하게 갈비탕 (0) | 2022.11.01 |
---|---|
상일동 빵집 "브레드1983" - 입맛 저격, 작고 소중한 빵집 (0) | 2022.10.31 |
필동 낙지 정식, 연포탕 "목포 독천 낙지" - 해장하러 와야겠어요 (0) | 2022.10.26 |
송파 순대국, 모듬순대, 수육, 오징어 볶음 "청와옥" - 여기는 진짜다 (0) | 2022.10.21 |
홍천 막국수, 수육, 감자전 "금수강산 막국수" - 다른게 뭐가 중요해, 감자전이 이렇게 맛있는데 (0) | 2022.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