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겨우 지나가고 살만한 가을인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봄과 가을 실종 상태는 글로벌 환경 위기와 관련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일까요.
어렸을 땐 가을이 꽤 길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마법이 여기에도 적용된 것일까요.
오늘 분량의 헛소리를 다 채우진 못 했지만
진더미엔입니다.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흐린 날씨의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흐린 사진.
우와 사람 많네요.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대학교 학기 시즌의 위엄은 대단하네요.
식사 메뉴는 간단합니다.
우육면을 먹기 위해 온 것이므로 우육면 주문.
저녁 메뉴에는 안주에 괜찮은 음식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천장 인테리어를 보며 식사를 기다립니다.
얇은 단무지군요.
아주 얇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살짝 고추가루 같은 시즈닝도 되어 있습니다.
라조장으로 추정되는 고추기름 소스.
우육면이 나왔습니다.
아주 기름져 보이는 게 맛있어 보이네요.
두툼한 고기와 새송이 버섯, 쪽파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어요.
면은 평범한 우육면.
역시나 육수가 맛있군요.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양념이 잘 배어있습니다.
그런데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남성분이라면 곱빼기를 주문해야 할 듯하군요.
아니면 공기밥을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우육면 국물은 공기밥도 잘 어울리니까요.
다음에는 곱빼기를 먹어야겠군.
근데 곱빼기면 만이천원....
음... 비싸군.
하면서 가게를 나옵니다.
최근 물가 인상률을 생각해 보건데
아마 겨울이 지날 즈음엔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을까요.
진더미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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