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썼는데 저는 통닭보다는 치킨이 좋습니다.
굳이 통채로 튀긴 것보다 튀김옷이 많은 치킨이 좋아요.
통닭은 먹다 보면 속은 그냥 밋밋하거든요.
결혼 전 자취할 땐 일주일이 두 번,
결혼 후 신혼 땐 일주일에 한두 번,
그리고 지금은 일이 주에 한번 정도 치킨을 먹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킨 섭취량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오래 살아야죠.
오늘도 잡설이 길었으니 시작합니다.
두레통닭 상일점입니다.
하루가 힘들어 치킨이 땡기는 날,
혼자서 간단히 맥주 안주로 치킨을 먹고 싶은 날,
그런 날 찾기 좋은 치킨집입니다.
상일동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고덕 아르테온 본동 상가 레프트 윙.
정면에서 보면 라이트 윙인가.
가게 안 테이블도 있습니다만 저는 항상 포장하는 편입니다.
통닭을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순살 후라이드를 먹을 거예요.
간단하게 먹을 거니까 12,000원짜리 대자를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에 가면 늘 보던 그 모습대로 초벌 튀김이 된 상태의 치킨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똥집도 먹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후라이트 치킨을 주문합니다.
반반 메뉴가 있으면 좋을 텐데.
참고로 후라이드 치킨은 순살입니다.
치킨무와 소스는 별매입니다.
저는 치킨을 먹을 때 치킨무도 안 먹고 소스도 잘 찍어먹는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걸 기본으로 주고 천 원을 더 내는 것보다 가격을 줄이고 따로 파는 건 좋습니다.
치킨 냄새를 맡고 나타난 두냥이.
이미 초벌 튀김을 다시 튀겨주므로 금방 나옵니다.
바삭바삭한 치킨.
맛있는 치킨.
아~~ 라잌 치킨.
애~~ 블 바리 라잌 치킨.
치킨 먹을 땐 치킨 BGM.
그리고 엽기 떡볶이.
뭐? 왜! 뭐?
얼마나 간단해.
치킨과 떡볶이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
튀김옷을 잘 보면 뭔가 푸릇푸릇한 게 보여요.
이게 뭔지 잘 보면,
뭔지 모루겟소요.
파 아니면 쪽파 아닐까요.
설마 깻잎은 아니겠죠.
치킨은 꽤 바삭바삭합니다.
튀김옷의 느낌은 딱딱한 튀김 느낌이 아니라 파삭파삭한 느낌이고,
굳이 분류를 해보자면 후라이드 치킨에서 가라아게 쪽으로 43.7% 정도 이동한 그런 맛이에요.
저가형 치킨 브랜드의 특징인 강한 염지와 매운 튀김옷의 특징도 고스란히 살아있고요.
후라이드인데 핫 후라이드인 그런 느낌적인 느낌.
5세 7세 아들 둘은 매워서 못 먹어요.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치킨 자체의 간이 센 편이라 엽기 떡볶이처럼 강한 양념에 찍어 먹어도 치킨 맛이 묻히지 않아요.
오뎅을 하나 건져 치킨과 같이 먹어봅니다.
역시 맛있죠.
치즈도 같이 먹어봅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맛있는 치킨.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두레통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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