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송파 방이동 곱창 "별미곱창" - 여기는 찐이네

날고싶은병아리 2022. 10. 4. 08:00

곱창.

비싼 음식이죠.

 

곱창이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저 그런 집에서 곱창을 먹으면 그 욕망은 사그라지지 않고 금방 다시 불타오르죠.

먹을 때 제대로 먹어야 해요.

 

건강에 안 좋은건 알아요.

그래도 맛있는걸요.

 

 

별미곱창 3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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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곱창입니다.

대낮부터 곱창을 파는 곳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네요.

 

오랜만에 연차를 쓰고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곱창을 먹으러 왔습니다.

 

영업시간은 1호점은 오후 2시부터

2호점, 3호점은 오전 11시부터 라고 네이버 지도에서 봤습니다.

 

별미곱창

11시 조금 넘어 갔더니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시네요.

하필 오늘 대청소를 하셨다네요.

 

별미곱창

조금 기다리면 된다길래 일단 앉아서 기다립니다.

오전부터 곱창집에 앉아 있으니 조금 쑥스럽네요.

 

메뉴판

곱창 25,000 원.

비싸네요.

스테이크만큼 비싸요.

 

곱창 1인분 + 모듬 곱창 1인분을 주문하고

미성년자 주류제공 방지를 위한 담당 직원은 도대체 뭘까 하는 고민을 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술을 살 때 신분증이 필요했던 시기가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네요.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프리패스예요.

 

앞치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아니라 소주를 시켰어요.

 

곱창에는 소주가 근본이지!

 

 

수저, 컵

수저와 컵은 테이블 서랍에 있어요.

살짝 빼면 컵이 보이지 않아 직원을 호출하게 되는 요상한 서랍입니다.

 

밑반찬

밑반찬은 마늘, 고추, 대파 김치.

 

소스

소스는 기름 소금과 마늘 양파 간장 소스.

소스를 듬뿍듬뿍 주시는 게 마음에 드네요.

 

대파 김치

대파 김치 맛있군요.

나이가 드니까 파가 점점 맛있어지네요.

 

곱창 + 모듬 곱창

곱창이 나왔습니다.

다 익혀 나왔으므로 바로 먹어도 된데요.

 

 

곱창 + 모듬 곱창

산처럼 쌓인 곱창을 보니 심장이 두근거려요.

 

심근경색인가.

하긴 그럴 나이가 되긴 했지.

 

막창, 대창, 곱창

순서대로 쫄깃한 막창, 부드러운 대창, 고소한 곱창.

자글 자글 기분 좋은 소리를 곁들인 먹음직스러운 소의 내장 기관들.

 

곱창

대창은 더 익혀야 할 것 같고,

우리의 목표는 곱창이었으므로,

일단 곱창부터.

 

곱창에 곱이 꽉 차있는 좋은 곱창이군요.

고소한 곱창을 먹으니 기부니가 좋아졌어요.

 

대창

잘 익은 대창.

제 내장 지방이랑 닮은 꼴이라 더욱 애틋합니다.

 

 

대창

대창은 살짝 니글니글하므로 고추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오뎅탕

기본으로 주는 국물인 오뎅탕.

후추가 많이 들어간 맛이군요.

기름진 입을 씻어주는 얼큰한 국물이 소주를 절로 들이키게 만듭니다.

 

볶음밥

볶음밥을 한 개만 먹고 디저트를 먹으러 가자고 다짐했지만

 

일찍부터 기다렸다고 밥을 엄청 많이 볶아주셨어요.

 

볶음밥

대파 김치랑 먹으면 특히 더 맛난 볶음밥.

 

일부러 많이 주셨는데 남길 수 없어

터질 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남김없이 먹고 나왔어요.

 

저 소식하는 사람이에요.

진짜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