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닭목살이 먹고 싶어 졌어요.
사실은 숯불닭갈비가 땡겼는데 숯불닭갈비를 생각하다 보니 닭목살도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몇 군데 알아보다 팔각도를 선택했습니다.
닭목살도 팔고 숯불닭갈비도 팔고 일타쌍피.
참고로 진짜 이유는 주차를 하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어 와이프와 저 둘 다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같...
아무튼 팔각도에 왔습니다.
간판이 깔끔하고 이쁘네요.
대기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대기가 있어서 대기를 등록했습니다.
테이블링이 되네요.
테이블링이 뭔가요.
반짝빤짝하는건가.
줄 서기 앱입니다.
다행히 몇 분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가게 이름답게 팔각형 불판에 세팅되는 반찬들.
닭갈비는 한번 살짝 시어링 되어 나오네요.
처음에는 직원분이 닭갈비와 야채를 불판에 올려주십니다.
김은 살짝 구워 먹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숯불이 아니라 연탄처럼 생긴 무언가가 들어있어 물어봤더니 연탄 모양으로 생긴 숯이랍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화력이 강하니 올려두면 고기가 탄다고 주의하라고 알려주십니다.
멀리 보면 이런 느낌.
딱 인스타 감성.
불판에 모든 걸 올인한 테이블 세팅.
그래도 보기 좋은 닭갈비가 먹기도 좋죠.
달짝지근한 소스와 매콤한 소스.
저 반찬은 샐러리인 줄 알았으나 궁채라는 거라네요.
궁채 저거 맛있더라고요.
노릇노릇 잘 익어가는 닭갈비.
잘 타기 때문에 열심히 구워야 해요.
애들이 너무 잘 먹어서 굽기 바쁩니다.
아직 저는 못 먹어봤어요.
힘드네요.
뭐, 애들만 잘 먹으면 저는 행복합니다.
어디서 이상한 거 배워와서 소주병 돌려 따기 시도를 하는 와이프.
네, 대차게 실패했습니다.
맛있는 닭갈비.
드디어 한 점 먹어봅니다.
우와, 맛있어요.
야들야들하네요.
내가 음식점 하나는 잘 골랐다니까.
술 마시려고 골랐다면서.
매운 소스에도 찍먹.
역시 찍먹이 대세지.
숯불닭갈비를 신나게 먹었으니 이젠 닭목살을 먹을 차례죠.
닭목살은 불판을 바꿔 주네요.
아이들이 닭갈비를 너무 잘 먹어서 닭목살도 잘 먹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줄지어 구워지는 닭목살.
닭목살은 참 맛있는 부위예요.
그래서 저는 치킨집도 닭목을 주는 곳을 좋아합니다.
화력이 조금 줄어든 상태라 타지 않고 잘 익어가고 있어요.
매운 닭목살도 살포시 올려봅니다.
너무 아름다운 관경 아닌가요.
김을 살짝 구워 싸 먹어도 맛있어요.
다 먹고 김치도 살짝 구워봅니다.
숯불 김치?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이 정도면 남부끄럽지 않게 알뜰히 먹은 것 같군요.
다음에도 또 찾아오고 싶어요.
근데 고기가 잘 타서 굽기가 너무 힘드....
그래도 애들이 잘 먹어서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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