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사먹음

상일동역 "버거타임" - 햄버거는 옳습니다. 점심은 햄버거.

날고싶은병아리 2022. 4. 29. 17:09

날씨가 너무 좋아요.

새벽에 비가 왔는지 바람은 살짝 쌀쌀한데 하늘이 너무 맑네요.

 

이제 슬쓸 끝이 보이는 재택 근무 중 밥 차리기 귀찮아서 점심을 먹으러 나옵니다.

 

밥 중에 밥은 남이 해준 밥.

통장 살살 녹는다.

 

여기는 상일동역 근처 고덕센트럴푸르지오에 있는 버거타임입니다.

벌써부터 햄버거 패티 냄새가 나네요.

 

 

버거타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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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아담합니다.

테이블은 2인석 2개, 4인석 1개, 상가 입구를 바라보며 지나가는 행인의 눈길을 받을 수 있는 자리 3개 정도 있네요.

 

주방은 오픈형이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을 것 같아요.

대신 가게가 작아 이곳 저곳 물건들이 많이 쌓여져 있네요.

 

스캔을 끝냈으니 주문을 합시다.

저도 이제 나이가 슬슬 클래식을 좋아할 연배라 클래식 버거를 먹겠습니다.

 

와이프는 콤보, 저는 세트.

 

흥, 내가 더 찔꺼야.

 

하지만 우린 한국인이니까 나눠 먹겠지.

 

경건하게 벽을 바라보며 음식을 기다립니다.

 

클래식버거 세트

주문한지 몇분 안되어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햄버거가 크네요.

 

 

잘라 먹으라고 칼과 포크도 같이 주셨습니다.

콜라는 맛집의 상징 코카콜라네요.

 

클래식버거

햄버거 구성은 클래식 버거라 클래식합니다.

양상추, 양파, 패티, 치즈, 토마토가 있고 햄버거 번은 브리오슈 번 같습니다.

소스는 빅맥 소스 같은 그런 소스에요.

 

감자튀김

감자 튀김은 시즌드 배터드 후라이 같은 양념이 코팅된 감자인데 굵직합니다.

맛있어요. 맥토X드, 버X킹, 롯X리아 감자랑 비교가 안되는 맛이네요.

 

아.. 방금 글 쓰다 날라갔어요.

 

왜 한번 저장하고 나면 임시저장이 안되죠? 왜 때문이죠?

여러분은 글 쓸 때 저장 열심히 하세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기억을 끄집어내 써야죠.

 

클래식 버거

나이프와 포크를 준 건 이유가 있을테니 반을 갈라봅니다.

 

야채가 어마어마하게 들었네요.

상대적으로 패티가 작아 보이는데 패티 중량은 130g 이에요.

 

쿼커 파운더 치즈 버거 (112g) 보다 많이 들어있어요.

 

클래식 버거 / 2

예쁘게 반을 갈랐으니 들고 먹습니다.

그래야 햄버거 먹는 기분이 납니다.

 

해체해서 썰어먹으면 그건 햄버거가 아니고 소고기 샐러드에 빵 추가한거죠.

안 그런가요?

 

패티의 존재감은 많은 야채 속에서도 정형돈 처럼 뚜렷하게 납니다.

야채의 야삭거리는 식감과 패티 육즙이 잘 어울리네요.

 

기대를 많이 안 했었는데 꽤 맛있네요.

신나서 나머지 한 쪽도 순식간에 해치웁니다.

 

그리고 심심하게 아직 반쪽도 드시지 못한 와이프를 기다립니다.

 

맛있다고 막 혼자 신나서 먹지 마세요.

일행의 섭취 속도를 배려해주세요.

내가 심심해져요.

 

투덜대지 않고 잘 기다린 보상으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십니다.

자주 뵙지 못한 분인데 뵐 때 마다 얼굴이 점점 커지시네요.

 

이러다 아주 그냥 튀어나오겠어.

 

 

 

 

그럼 오늘도 헛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