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부터 한번 좀 쉬고 갑시다.
하아..
토르: 러브 앤 썬더
B급 개그의 선을 잘 지켰으면 꽤 잘 만든 영화가 되었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제목이 토르: 대혼돈의 유니버스 같아요.
스토리는 나오는 대환장의 캐릭터들에 비하면 나름 괜찮아요.
영화 제목이 사랑과 전쟁이었어도 이상할 게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영화 끝날 때까지 왜 제목이 러브 앤 썬더인지는 그냥 사랑 타령을 해서 그런가 보다 했죠.
근데 얘 이름이 러브일줄이야.
토르가 점점 개그캐가 되어가는 건 그동안의 정신적 데미지로 인한 연령 퇴행이라고 칩시다.
오랜만에 영화에 나온 시프는 왜 개그캐를 만든 거죠.
그리고 어우... 마이티 토르도 개그캐야.
너 왜 개그캐니.
암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뇌의 캐릭터를 기대했다면
그 고뇌는 세면대와 함께 박살 났습니다.
내 기억 속의 마이티 토르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영화에선 계속 이런 느낌이에요.
개그캐가 아닌 캐릭터가 없네요.
이 영화에 다 개그캐만 나오..
아, 아니네요.
혼자 영화를 캐리해 가는 고르님이 있군요.
아아 고르님.
볼트모트 닮으신 고르님.
토르가 번개를 들고 다녀서 그런가 더 볼트모트 같네요.
고르님 혼자 영화의 진지함을 담당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지.
촬영장에서 혼자 무게 잡느라 힘드셨겠어요.
타이카 와이티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하고 싶은 거 다 했군요.
어떤 의미해선 대단.
염소가 씬 스틸러라고 그러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바오.
네, 바오.
바오가 씬 스틸러죠.
너 많이 자랐구나.
언제 그렇게 늠름한 신이 되었니.
아무튼 영화는 마블 영화 팬들을 위한 시간 때우기용 영화.
영화관에서 할인 없이 봤으면 돈 아까웠을 영화.
3부까지가 딱 좋았죠.
2024년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4부도 심히 걱정이 됩니다.
팔콘도 개그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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