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있습니다. 재택 할 때였을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돈까스 김치나베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나 돈까스 김치나베가 먹고 싶어 라고 와이프에게 말하자 돈까스 김치나베가 뭔데? 하고 물어봅니다. 돈까스 김치나베를 몰라? 왜 그걸 모르지 생각하며 설명을 합니다. 그거 김치찌개 같은 나베에 돈까스가 올라가 있는 거야. 김치찌개로 나베를 만들었는데, 심지어 거기에 돈까스를 올려 먹는다고? 와이프의 심정.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돈까스, 김치찌개, 나베. 무엇하나 어울리는 단어가 없습니다. 대학생 시절 저에게 김치 피자 탕수육을 설명하던 친구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왜 돈까스를 굳이 눅눅하게 그렇게 먹어? 하고 물어보는 와이프에게 그럼 너는 왜 탕수육을 부어먹냐?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