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몸이 너무 힘드니까 고양이로 시작할게요.
아우.. 술을 끊어야지...
무국적 요리주점 호호입니다.
호호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1 · 블로그리뷰 9
m.place.naver.com
회식입니다.
팀장님이 호호라는 곳에 간다고 했는데 이모카세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설명만 들었을 때는 홍어에 탁주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죠.
뭐 이런 느낌 말입니다.
근데 일단 분위기가 너무 이쁘죠.
약간 일본식 주점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거기에 로켓 프레시 박스를 곁들인.
로켓 프레시는 킹정이지.
이 집 안주 참 신선하겠네.
아무튼,
1층은 좁으니 뚱뚱이들이 많은 우리 팀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아... 나 혼자만 뚱뚱이였나.
2층 구석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밥을 먹고 있습니다.
귀 한쪽이 잘려있는 걸 보니 길냥이 출신이네요.
2층 경치가 참으로 좋습니다.
크기는 8인 테이블 한 개 4인 테이블 한 개 2인 테이블 한 개...였나...
알콜성 치매가 또...
그리고 술은 셀프입니다.
앉아서 맥주를 꺼내니 마른안주를 주십니다.
왜 너만 말랐니 난 뚱뚱한데
아저씨 티 내려고 빠르게 맥주와 소주를 말려고 하던 찰나 사장님이 처음에는 맥주 안주가 나오니 맥주만 마시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일단 맥주부터 시작합니다.
맥주를 인당 네 잔 정도 마셨을 때 본격적인 오마카세가 시작됩니다.
연어 포케인데 감자칩이랑 같이 먹는 거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사실 음식 나올 때마다 설명은 길었는데 제 지식과 기억력이 짧아 이미 잊었어요.
야들야들한데 바삭거리는 감자칩과 먹으니 꿀맛이네요.
맥주가 술술 들어갑니다.
그리고 멘보샤가 나옵니다.
멘보샤가 진짜 맛있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멘보샤 중에 일등입니다.
멘보샤가 반쯤 남았을 무렵 새우 스캠피가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위는 고구마랑 계란... 뭐... 그거였고 아래는 포도에... 그... 그걸 뿌린 거래요.
너 왜 아무것도 기억 못 하니...
그리고 이미 이때쯤부터는 소주를 들이마시기 시작합니다.
소주 안주 갑오징어.
초장이 아니라 쌈장 같은 장에 찍어 먹으라고 장이 나왔는데 왜 사진이 없니...
술 취했으니까.
여기는 어디 살이고 저기는 어디 살이고 설명은 들었습니다만,
귀 머리 다리밖에 모르겠네요.
이건 새우 스캠피에 남아있던 마늘 후레이크로 볶아주셨습니다.
볶음밥 같지 않고 참 고소하고 맛있어요.
사실 이때쯤부터는 배가 너무 불렀는데 음식들이 너무 맛있으니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아냐. 뚱뚱이라서 그래.
탄수화물이 땡길 때쯤 탄수화물들이 나오네요.
저거 떡볶이와 갈비 두 개가 섞인 음식인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니 근데 진짜 소주가 부족해지는 맛인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리고 매운 입을 씻어주고 술을 더 마실 수 있게 만드는 마성의 바지락 술찜.
술이 막 들어가요.
....... 어?
저건 뭐지?
저런 게 나왔었나?
2차 가야지.
1층에서도 누군가가 술을 들이붓다가 가셨네요.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마중 나오신 사장님.
너무 잘 먹고 잘 취하고 갑니다.
추신.
사장님이 제가 자꾸 사진 찍으니까 리뷰 올리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넵 올렸습니다.
그럼 오늘도 헛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 글에서 술 냄새나요.
'보고서 > 사먹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충무로 경양식 돈가스 "은화수식당" (0) | 2022.05.16 |
|---|---|
| 미사역 편백찜, 월남쌈, 샤브샤브 "편편집" - 찌고 삶고 말고 (0) | 2022.05.13 |
| 충무로 쌈밥정식 "웰빙쌈밥" (0) | 2022.05.10 |
| 상일동역 허니 순살, 레드 순살 "교촌치킨" (0) | 2022.05.09 |
| 충무로역 평양냉면 "필동면옥" (0) | 2022.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