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시켜먹다 보면 깨닫게 되는 게 있습니다. 내가 돼지라는 거. 어른들은 잘 모르는데 치킨 염지가 꽤 맵게 되어있다는 거.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7 살, 5 살 아들 둘이 먹기에는 매워요. 하나도 안 매운데 몇 점 먹으면 맵다고 난리가 납니다. 물론 안 매운 치킨집도 있어요.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거대합니다. 사실 내가 먹고 싶어요. 닭다리살 정육을 삽니다. 뼈 있으면 맛있긴 한데 튀기기 어렵고 애들 먹이기도 귀찮아요. 미끈미끈 닭고기 손질은 칼보다 가위가 편해요. 껍질을 같이 튀기면 맛은 있지만, 작게 조각내다 보면 어차피 거의 떨어집니다. 그러니 먼저 뜯어요. 그냥 손으로 뜯으면 잘 떨어지는 포인트가 있어요. 고기랑 껍질을 꽉 잡고 있던 지방은 잘라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