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관심이 없다. 그냥 그럭저럭 사람처럼 보일 정도면 만족하고 입는다. 와이프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패션에도 관심이 없고 화장에도 관심이 없다. 따라서 우리 아들들도 우리 영향을 받고 자라고 있다. 다만 둘째는 먼저 옷을 고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은 싫다고 말을 하는, 가족 중 유일하게 패션에 관심이 있는 현대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그래도 역시나 그날 날씨가 그래서, 이날 손에 잡히는 이 옷이라서, 저날 현관에 있는 신발이 저거라서, 그렇게 입고 신고 그러고 산다. 어느 날 문득 출근길에 아이들 신발을 잠깐 바라보다 집을 나섰다. 옷은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새로 사고하는데 신발은 늘 운동화 하나 샌들 하나 이런 식이다. 매일 바꿔 입는 옷과 다르게 매일 똑같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