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된 지 꽤 지났습니다.
그리고 겨울철 최대의 난제, 습도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가습기의 동거 문제이죠.
공기청정기가 초음파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미세먼지로 인식하고
쓸데없이 미친듯이 일을 하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뭐?
둘을 멀리 떨어트려놓으면 되지 않냐고?
가슴이 쓰라리다.
그래서 샤오미 기화식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었죠.
근데 여기도 문제가 있어요.
몇 년 사용했더니 접점 불량, 모터 고장이 생기는 데다가
미친 듯이 청소가 어렵고 더러운 구조로 인해 내가 수분을 마시는지 먼지를 마시는지 구별이 안 가는 사태가 발생하는 거죠.
이런 짓까지 하면서 청소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정전보상이 되는 초음파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샀습니다.
정전보상은 정정이 되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전원이 차단되었다 다시 들어와도 이전 작동을 기억하고 다시 작동을 하는 기기를 말하는 거죠.
돈을 주는 게 더 좋은데
쿠팡에서 가장 만만해 보이는 초음파 가습기.
그리고 여기엔 27,900 원에 주문했는데 다음날에 20,600 원으로 가격 인하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뜯지도 않고 바로 반품 ㄱㄱ
치킨이 반마리다.
음?
신분 세탁일까 두근거렸으나 별일 아니었던 건에 대하여.
남자답게 언박싱.
시프이컴 CIF-SX-002 초음파 가습기입니다.
이 가습기를 고른 이유.
1. 다이얼을 돌리면 켜지는 단순한 구조.
2. 5L 의 큰 물통 용량.
3. 무드등 따위의 쓸데없는 기능이 없음.
4. 싸다.
공기청정기는 이케아 푀르누프티그.
이 제품명 말하기도 타자 치기도 힘든 공기청정기를 고른 이유.
1. 다이얼을 돌리면 켜지는 단순한 구조.
2. 필터 구하기가 쉽다.
3. 이케아다.
4. 이케아라니까.
공기청정기 필터 비니루는 꼭 벗기도록 합시다.
추가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플러그도 필요합니다.
파워매니저 (다원) 스마트 플러그 - 지그비 버전
집에 이미 설치된 온습도계 센서와 연동하여
가습기가 켜지면 공기청정기가 꺼지고
가습기가 꺼지면 공기청정기가 켜지도록 세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하여
너 좀 길다?
카와이하게 박스탭에 넣어볼게요.
너 좀 짧다?
으음...
뭔가, 뭔가가 불안하다.
뚜껑아...
왜 안 닫히니.
일단 구석에 아무도 모르게 잘 놔뒀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아무도 모르게 구석에 잘 숨겨두는 개발자의 마인드.
스마트싱스에 등록.
창문이 열렸는데 가습기와 공기청정기가 일하면
그 둘의 헛된 노력이 슬프니까 창문도 연동해보도록 할까요.
가습기는 기본적으로 습도가 55% 이하에서 켜집니다.
집 상태는 귀가, 외출, 복귀, 여행 4 개로 구성해놨는데 여행 상태가 아닐 때,
그리고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만 켜지도록 했습니다.
가습기 끄기는 반대죠.
여행 상태이거나 창문이 열려있거 습도가 60% 이상일 때.
&& 을 || 로 바꿀 수 있는 개발자라면 아주 쉽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55% ~ 60% 정도의 습도를 항상 유지할 겁니다.
공기청정기도 비슷한데
습도 대신에 가습기가 꺼져있을 때만 켜지도록 세팅하면 됩니다.
공기청정기 끄기도 비슷하게 가습기가 켜지면 꺼지도록 설정합니다.
그러면 세팅 끝.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적당하게 열일하는 가습기를 보며
셀프 쓰담쓰담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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