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들이 저녁 먹다 토를 하네요. 우유를 먹다가도 토 했습니다. 양치를 하다가도 토 했어요. 망했네요. 아이들은 장염에 걸리면 대부분 토를 한다고 하네요. 장염이겠죠. 장염일 거예요. 설마 식중독은 아니겠지. 둘째는 형이 토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 멋져 보였나 봅니다. 옆에서 복식으로 기침을 억지로 하더니 토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너희들 진짜 왜 그러니. 누굴 닮은 거야. 네! 접니다!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장염 판정을 받아왔습니다. 뱃속에서 꾸륵꾸륵 폭풍우가 치는 소리가 들린다네요. 멋지다. 내 아들이 폭풍을 품고 있는 남자라니. 그래도 다행히 첫째만 장염이라네요. 둘째는 혼자서 토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남자가 되었네요. 외출과 외식 계획은 모두 철회되었고, 삼시세끼 죽으로 모든 메뉴가 통일되..